서인(西人)에 의해 왜곡된 당쟁사를 바로잡으려는 남인 당론의 실상을 보다지금 서울 지하철 노선을 보면 선정릉역이 있다. 거기엔 조선시대부터 선릉(성종릉)과 정릉(중종릉)이 있어 생긴 이름인데, 이 두 릉은 1592년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의해 도굴되었다. 결과 성종의 시신은 사라졌고, 중종의 시신 또한 그 진위가 모호하게 되어 결국 두 릉은 지금껏 시신 없는 묘로 남아 있게 된다. 이중 중종의 시신 진위 여부를 둘러싼 서인과 동인의 논쟁과 기막히게 허술한 처리 과정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는 책이 『대백록』이다.이 책 『대백록(待百錄)』은 조선후기 남인(南人)측 정론(政論)을 대변하는 당론서(黨論書)이다. 편찬자인 홍중인(洪重寅)은 원주목사와 한산군수 등을 역임한 남인으로, 서인(西人)에 의해 왜곡된 당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