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역사를 이용할 수는 있습니다.그러나 역사를 왜곡해서는 안 됩니다.역사를 왜곡한 목적이 특정 집단의 이득에 있다면, 이는 반드시 경계해야 합니다.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반근대적인 종족주의’가 만연한 대한민국에는 관념적으로 자유로운 개인이 없다고 말합니다.참으로 답답한 이야기지요. 우리가 한마음으로 세종을 성군으로 칭송하는 근거는 ‘종족주의’가 아닌,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인데 말입니다.『세종은 과연 성군인가』(저자 이영훈)가 출판된 후 곧바로 반박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자의 억지 논리만을 겨냥한 반론서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반박의 증거는 이미 차고 넘치지만, 우문에 현답하기 위해 학자답게 다시 한번 공부하고 객관적 근거를 쉽게 서술하여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차분히 말씀드리고자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