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분히 지리적이면서도역사적, 문화적인 이야기한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배경을 알아야 하듯,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 배경이 되는 지리적 사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자연적·지형적·기후적 조건에 따라 인간이 어떻게 적응해 왔으며 어떤 문화적 차이를 보이게 되었는지, 이로 인해 무엇이 갈등과 분쟁의 씨앗이 되었는지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히나 대륙별로 장을 나누어, 모자이크 조각 퍼즐을 맞춰가듯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연결하며 풀어가기에 각국의 상황과 그 이해관계를 한층 더 고려하며 읽을 수 있다. 하나의 예로,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몰디브는 국토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옛날 빙하가 물러간 시기에 풀과 나무가 무성하여 초록의 아름다운 땅으로 불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