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네가 셀바토르가 되었으니 할 일을 말해 주마.”레슬리가 셀바토르의 성을 부여받은 그날,셀바토르 공작은 그간 미뤄 두었던 계약 조건을 건넸다.그것은 바로 신전으로 들어가 ‘아라벨라’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아주 오래 전, 가장 악독한 전염병을 봉인시켰다는 사제지.많은 귀족 자제들이 그 자리를 노릴 거야. 네 언니 엘리도.”따뜻한 대우 때문에 잊고 있었다. 계약 관계라는 걸.셀바토르의 진짜 가족이 되고 싶은 마음에반드시 아라벨라가 되어 계약을 바꾸자고 다짐하지만.[레슬리 슈야 셀바토르 공녀님의 편안한 죽음을 바랍니다.]알 수 없는 누군가가 레슬리의 목숨을 노리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