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여름엔 여름엔 파랄 거예요.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겨울엔 겨울엔 하얄 거예요.” 여름에는 파란 하늘을 보고 자라고, 겨울에는 하얀 하늘을 보고 자라나는 어린이의 마음을 잘 담은 ‘파란마음 하얀 마음’(1956년 어효선 작사 한용희 작곡)이라는 동요입니다. 칠순에 가까운 나이지만 어릴 때 불렀던 동요는 여전히 내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색깔로 표현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인격 또한 어떤 빛깔로 드러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민족을 백의민족이라고 하지만 그와 더불어 우리가 오래 전부터 닮고 싶은 색이 또 있었습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는 한류, 그 근원에 해당되는 것 가운데 하나인 고려청자를 떠 올려봅니다. 청자는 그 문양이나 형태의 탁월함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