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소개한 해제(解題)만 읽어도 그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아무리 훌륭한 고서들이 많다고 해도 현대인들은 그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자(漢字)로 기록된 책을 현대인들이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당연한 결과이다. 그들이 읽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 책들이 한글로 번역되고 많은 역주를 붙여야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번역판을 출판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금부터 불과 3~40년 전만 하더라도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의 학자들과 한문을 공부한 사람뿐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 방대한 분량의 역사적 기록이 전부 번역 출판되어 한글만 읽을 수 있다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로 다행한 일이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