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키. 저, 저기. 나 말이야, 계속 이키를——.”어떤 이유로 바다를 찾은 사쿠 일행. 하루와 린의 수영복 공격으로부터 도망친 사쿠가 카시와기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날아온 작살이 그녀의 등 뒤를 스쳤다.“……상어가 있었어. 위험했어.”다가온 시로가 작살을 뽑았다. 동시에 카시와기의 수영복이 팔랑거리며 바닥으로 떨어졌다.작살이 수영복 뒤쪽 끈을 자른 것이다.“가슴 보여——.”넓은 바다에 후유의 천진난만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자들의 싸움이 점차 뜨거워지는 가운데, 아마츠키 일가에서는 세츠키나이가 습격을 받아 중상을 입고, 사태가 긴박해지는데.달이 일렁이는 밤--피로 물든 신들이 새하얀 신인을 붉게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