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기우의 소설집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가 출간되었다. [바다를 노래하고 싶을 때], [봄으로 가는 취주(吹奏)], [달의 무늬] 이후 네 번째 소설집이다.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는 일인칭, 혹은 삼인칭 화자가 가족의 일원 하나 하나를 조망하여 진행되는 연작형태의 중단편 소설집이다. 스마트폰, AI, 유전자편집, MEMS 등 첨단기술이 우리의 몸을 바쁘게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몸은 편해졌지만 갈등과 불안은 심해졌다. 여성은 더욱 바빠졌다. 1인 가족, 가족 해체, 로봇 가족이라는 말도 새롭게 나왔다. 소외와 갈등이 이 시대의 이면이다. 그에 따른 불안을 가족으로부터 해소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모든 가치는 재화로 환산되고 공동사회에서의 인간관계도 이익에 따라 맺어졌다 풀어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