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는 있을까?나는 이토록 모자란 치고, 당신은 그토록 메마른 자인데.처음엔 그저 황제가 될 그의 사람이 되고 싶었다.결코 죽이지 않을 절대적인 그의 편.내 가문의 안위를 위해 세뇌하듯 했던 말이 시나브로 진심이 되었다.그가 행복하길, 행복할 수 없다면 인간다운 삶을 살길.그가 내게 진짜 마음을 줄 거란 기대는 처음부터 없었는데…….“전하.”“왜, 또. 모자라?”“저한테 너무 잘해주지 마세요.”“뭔 소리야. 언제는 잘해달라며?”“조금만 잘해주세요.”“늦었어. 나는 이제 너를 내 목숨처럼 아낄 테니.”“…….”“후회할 거면 지금부터 하도록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