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피폐한 시대에 구원자처럼 등장했던평화의 작곡가이자 천재 화가, 아이반 윌우드.하녀 로씨에게 그는 그저 돌봐야 할 눈먼 주인이자손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멀고먼 동경의 대상일 뿐이었다.아니, 그렇게 생각했다.“로씨, 난 이제부터 너를 가르칠 거다.이 집에 있는 한 네 목소리는 내 것이야.”그녀의 이름을 알게 된 후 까칠했던 첫 만남이 무색하게진짜 꿈을 이루어 주겠다며 자꾸만 다가오는 그 남자.“내가 설령 너를 원하게 되어도……절대 나를 받아들이지 마라.”그러나 마음만 흔들어 놓은 채 자꾸만 달아나는 그 남자.그와 그녀가 품은 비밀의 하모니가오늘도 하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