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웃기고 황당하고 발칙한 로맨스 판타지 학원 청춘 소설”한 소년이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 막 내렸다. 소년의 이름은 박마루, 상위 0.1%의 학생들만 모여 있다는 사립 고등학교의 소외계층 특별전형으로 뽑힌 유일한 학생이다. 그런데 편의점 알바를 하다가 누명을 쓰는 바람에 입학 시기를 놓쳤고 졸지에 신입생이 아닌 복학생 신분이 되고 말았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생활보호대상자’ 마루의 주위에는 자신과 함께 다니다가 벌점이 쌓일까 봐 마루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동급생들뿐이다. 그러나 ‘무사 졸업’ 말고는 학교생활에 대해 아무런 기대도 없는 마루 역시 그러거나 말거나일 뿐. 겨우 최저 시급을 면한 처우의 계약직 교사라며 아이들을 ‘학생님들’이라고 부르는 담임 선생 경동호. 나사 하나쯤 빠진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