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현의 1970년 평론 [한국 문학의 가능성]을 제목으로 한 문지 40주년 기념호를 읽으며 몇 군데 밑줄을 그었다. 김현은 평론의 끝에 이렇게 말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새것 콤플렉스로 인한 성급한 이념형의 성질이 아니라, 이념형의 설정이 얼마나 어려운가, 왜 어려운가 하는 것을 깨닫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이념형을 추출해내려는 노력이다. 그것이 없다면 한국 문학은 계속 새것 콤플렉스의 질환에서 못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의 예견은 오늘도 유효한가?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그런 생각으로 우주문학론을 썼다. 제1부는 평론 3편과 시론 1편이다. 제2부는 산문 3편이다. 제3부는 논문 1편인데, 이현정 박사(수료)의 글이다. 제4 부는 논문 1편이다. 3부, 4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