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 성군으로 기록된 이유는 위대한 ‘업적’ 때문"인성·사생활을 기준으로 들여다본 조선 왕들의 민낯 "공부는 안 하고 건달들하고 어울려서 뭐 하는 겁니까?""야, 누가 너하고 놀자고 그랬냐? 왜 따라다니면서 간섭이야!""옷은 그게 뭐예요? 외모에 신경 쓸 시간에 마음부터 닦아야죠.""아는 거 많은 너나 도 많이 닦아라. 나는 노는 거로 쭉 나가련다.""노는 것도 정도가 있지. 남의 여자는 왜 자꾸 건드려요?""네가 또 아버지께 일렀지? 하여튼 자식, 틈만 나면 고자질이야."누구의 대화일까? ‘범생이’ 동생과 ‘건달’ 형. 600년 전 당시 17살이던 충녕대군(세종대왕)과 20살의 양녕대군이다. 세자 신분이었던 양녕대군은 ‘국민 난봉꾼’이었고, 충녕대군은 ‘국민 범생이’였다. 양녕대군이 장안에서 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