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적 실존 인물들의 인간적 희로애락을 통해 고대 로마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하다매컬로의 로마는 완벽한 영웅의 시대가 아니다. 작가는 역사적 인물들을 미화하기보다 그들 각자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통찰을 발휘한다. 줄거리는 기록된 역사대로 흐르지만 세부 사항과 내면 묘사는 풍부한 문학성이 돋보이며, 역사적 격변기의 사실들이 꼼꼼히 서술되면서도 그 속에 붙들린 개인들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뛰어난 만큼 고독한 존재이기에 파멸에 이르는 카이사르, 나약하고 게으르지만 인간미 넘치는 안토니우스, 예리한 현실감각과 굽히지 않는 선의와 의지를 겸비한 최후의 일인자 옥타비아누스를 비롯하여 남성들의 애정 상대로만 그려지기 쉬운 클레오파트라, 세르빌리아, 리비아 드루실라 등 여성 인물들도 선악의 경계를 넘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