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웃, 동지, 연인이었던 존재를 한순간에 잃는 아픔그럼에도 서로를 끝내 이해하고 싶다 표제작 「작은마음동호회」는 최근 페미니즘 진영에서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기혼/비혼 여성 간의 갈등을 그린 단편이다. 가사와 육아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는 기혼 여성들이 정치적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그들은 ‘작은마음동호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그 결심을 책으로 묶어 가족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편집장을 맡은 ‘경희’가 옛 친구인 ‘서빈’에게 일러스트를 의뢰하게 되면서 경희와 서빈의 묵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서빈은 결혼 후 소식이 뜸해진 경희를 ‘남자 없이는 살지 못하는 친구’로 오해하고 배신감을 느꼈지만, 경희는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서빈의 오해를 풀어줄 여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