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그림책 [괜찮아]의 다음 이야기씩씩하고 당찬 얼굴로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하던 [괜찮아]의 그 아이가 10년 만에 다시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아이는 이제 세상으로 한 발짝 더 나섭니다. 세상으로 나섰다는 건, 나 아닌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뜻이겠지요.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된다는 뜻이겠지요. 아이는 이제 '친구'를 만납니다. [나랑 친구할래?]는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는 누군가에게 먼저 좋은 친구인지 곰곰 생각하게 도와주는 책이지요. 친구 사귐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지는 않습니다. 그저 절로 미소를 머금게 되는 정겹고 따뜻한 그림들을 찬찬히 보면서, 내 귓가에 대고 소곤소곤 들려주는 듯한 아이의 짧은 다짐들에 고개를 끄덕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