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증오하고 의심하던 남자의 도움으로 지옥에서 빠져나와몇 번의 생사를 넘나든 끝에 마침내 나유타를 되찾은 아시하가슴에 묻었던 2년 전 겨울, 동백 분재의 주인이 그임을 깨닫지만이미 그와 자신의 간극은 돌이킬 수 없을 만치 멀어져 버렸다.“저는 그저 제 삶의 끝에 다다라 황녀 전하를 뵙고자 했습니다.이것으로 족합니다. 저는 제 목적을 이뤘습니다.”그리고 즉위식을 앞둔 밤, 조용히 그녀에게 찾아든 이안은그녀가 다스릴 나유타의 내전에 완벽한 종지부를 찍기 위해자신을 죽여 달라고 부탁하는데……“저는 제 소원을 파기하겠습니다. 전하는 전하께서 사랑하는……나유타의, 황제로서 살아가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