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여인\"
살아 생전 세 번이나 죽음설이 돌고 죽은 후에는 스파이 설이 떠돈 여가수 등려군(테레사 덩). 대만에서만이 아닌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그녀의 평범하지만은 않은 진실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화려한 연예인이 아닌 한 사람의 여인으로서, 대만의 국민으로서의 테레사 덩을 인간적으로 그려낸 책이다.
<목차>
제1장 추억의 여백
제2장 다시
제3장 시간의 흐름에 몸을 내맡겨라
제4장 슬픈 자유
제5장 겨울의 해바라기
제6장 봄을 기다리는 꽃
저자후기
역자후기
주요 참고문헌
<역자> 한경식
인천 출생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인하대학원 자동화 공학과 졸업
1987년 1월 LS산전에 입사하여 현재 AC Solution팀에서 근무중
2001년 7월 친구미디어를 통해 출간
2004년 1월 더불어책을 통해 <신화가 된 이름 ‘The Beatles’> 출간
-영화 ‘첨밀밀’의 주제가를 부른 가수 테레사 덩
테레사 덩이라는 이름은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등려군이라 하면 얼핏 들은 기억이 있을 것이고 영화 ‘첨밀밀’ 삽입곡이라 하면 ‘아아.’라고 반응하는 사람이 꽤 될 것이다. 이렇듯 그녀는 한국에서만큼은 자신이 노래를 부를 때 쓴 예명보다 ‘첨밀밀’이라는 영화 제목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화교들의 영원한 연인이라 불리는 테레사 덩, 우리나라에서는 그녀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바로 이웃해 있는 나라인 일본은 다르다. 그녀는 홍콩에서 노래를 부르다 스카우트 되어 일본에서도 가수 활동을 했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아직까지 테레사 덩이라는 가수를 기억하고 있다.
일본어와 중국어로 많은 노래를 부르며 사랑을 받은 테레사 덩, 역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여인’이라고 누구에게건 주저 없이 말할 수 있게 된 이 여가수를 우리나라에 제대로 소개하고 싶은 욕심”에 이 책을 한국에 출판할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테레사 덩은 살아서는 몇 번의 죽음의 의혹을 받았고 죽은 후에는 대만의 스파이였다는 스파이 설을 얻게 된다. 이러한 것만 봐도 그녀의 일생이 일개 가수의 삶이라고 하기에는 꽤나 굴곡이 많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그녀가 보통의 가수와는 다르게 대만과 중국의 특수한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도 정치적인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저자는 테레사가 살아있을 때 그녀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저자는 “그녀의 인생을 중국과 대만의 역사와 연관시켜 글을 쓰고 싶다는 뜻”을 테레사에게 전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테레사의 일생이, 그리고 그녀의 감정들이 강하게 묻어난다. 초등학교 2학년 처음 무대에 섰을 때, 홍콩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을 때, 일본에서 데뷔한 일, 그리고 그녀의 연애까지. 책은 한 사람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테레사 스파이 설에 대한 것을 확실하게 풀어준다. 오랜 시간 테레사 덩에 대한 책 중 가장 신빙성 높은 평전이라고 여겨진 ꡔ테레사 덩의 진실ꡕ에까지 수록된 스파이 설을 그 설을 증언했다는 구정원과의 인터뷰까지 들며 세세히 풀어낸다. 그와 더불어 테레사를 처음으로 취재했던 중국 기자 관졘, 마지막 연인이었던 테레사보다 14살 연하인 스테판의 테레사 사후의 행적까지 담아내며 한 가수의 일생과 그 주변까지 완전히 마무리 짓는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고, 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중국의 학생들을 보며 눈물 흘릴 줄도 알았던 가수 테레사 덩. 이 책은 아직 테레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따스한 그녀의 감성을 충분히 전달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