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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국지』 읽기

[큰글자책] 『열국지』 읽기

16,000 원
  • 저자 : 최용철
  • 출판사 : 세창미디어
  • 출간일 : 2024년 09월 20일
  • ISBN : 9788955868302
  • 제본정보 : 반양장본

도서 분야

<열국지>는 550년 춘추 전국 시대의 역사적 흐름을 종횡으로 그려 낸 역사 연의 소설이다. 중국의 각 시대의 역사는 모두 흥미진진한 소설 작품으로 엮어져 역사 연의가 되었다. <열국지>는 동주 시대 춘추 전국의 파란만장한 난세의 시대에 활약한 군왕과 제후와 충신과 장수를 핍진하게 그려서 후세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므로 역사 연의 소설의 발전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예의염치가 무너진 시대, 춘추 전국의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고, 안타까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이야기들이 아주 재미있다는 것이다. 본래는 역사서로 존재하던 춘추 전국 시대의 이야기들은 뛰어난 스토리텔러 풍몽룡과 만나 재미난 역사 연의 소설로 재탄생했다. 우리는 그가 재구성한 열국의 이야기를 통해서, 춘추 전국 시대의 역사를 재미나게 배울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춘추와 전국,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까?

춘추와 전국이라는 용어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용어다. 춘추는 공자가 지은 책에서, 전국은 유향이 지은 책에서 유래한 용어로, 각각의 시대를 나타내는 말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춘추는 특히 역사를 의미하는 용어로도 자리 잡았으며, 전국이란 용어는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시대를 의미하는 용어로 자리 잡아, 우리는 일본의 다이묘들이 서로 경쟁하던 시대도 ‘전국’ 시대라고 부른다. 또 아예 춘추까지 포함하여, 경쟁의 시대가 열렸다는 말을 춘추 전국 시대가 열렸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그 춘추 전국 시대를 종결시킨 진시황의 이야기 또한 우리에겐 굉장히 익숙하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그 시대에 관해서 얼마나 잘 알까? 사실,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더 잘 알고 있고, 우리 생각보다 더 모르고 있기도 하다. 잘 알고 있다고 함은, 순망치한, 와신상담, 오월동주 등 수많은 고사성어와 공자와 맹자, 노자와 장자 등의 제자백가로 인해 그 시대의 부분적 역사, 부분적 이야기를 우리 생각보다 잘 알고 있음을 말하고, 모르고 있다 함은 그 시대가 정확히 어떻게 구분되는지, 그 시대의 구분에 대해 얼마나 이견이 있으며, 우리가 모르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는지 우리 생각보다 잘 모르고 있음을 말한다. 그러니 ‘가깝지만 먼’이라는 표현처럼 가깝지만 먼 시대가 바로 춘추 전국 시대인 것이다. 그리고 이 춘추 전국 시대의 역사가 뛰어난 스토리텔러 풍몽룡과 만나 탄생한 역사 연의 소설이 바로 열국지이다. 열국지는 여러 판본이 있으나, 보통은 풍몽룡의 이 『신열국지』를 바탕으로 한다.

우리는 『열국지』를 도대체 왜 읽어야 하는가

벌써 수천 년이 지난 기원전 시대의 이야기를 우리가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그런 고릿적 이야기를 우리가 왜 배우고 익혀야 하냐고 물을 것이다. 그것도 우리나라 이야기도 아니고,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나라 중국의 역사가 아닌가? 그것은 그 ‘고릿적 이야기’가 현재 우리의 문화를 이루고 있는 일부인 탓이다. 그렇다. 『열국지』의 이야기는 분명 고릿적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그 고릿적 이야기는 우리가 고릿적부터 읽어 와, 우리 정신문화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요소로서 현재하는 이야기이다. 도대체 공자의 영향을 받지 않은 한국인이 어디에 있는가? 고사성어 한마디조차 모르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되겠는가? 게다가 글로벌 시대에, 한중일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의 일부조차 알지 못한다면, 그러한 사람이 과연 어떻게 현재성 있는 삶을 지속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춘추 전국 시대의 역사를 공부하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것은 그 시대를 전공한 일부 역사학도 혹은 역사학자나 하면 될 일일 것이다. 대신에 우리에게는 뛰어난 스토리텔러의 손을 거쳐 탄생한 아주 재미난 소설 『열국지』가 있다. 『열국지』에는 천하의 패권을 쥔 여러 군왕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러한 군왕을 보필하여 강국을 만든 명재상, 명장들의 이야기, 역사의 뒤편에서 역사를 쥐락펴락한 여인들의 이야기, 감동을 주는 우정이나 협객의 이야기 등 가지각색의 재미난 이야기들이 무수히 많이 담기어 있다. 그 이야기가 워낙에 다양하기에, 질리지도 않고 읽어 나갈 수 있을 정도다.

인간학의 정수, 『열국지』가 품고 있는 소설적 진실

『열국지』를 배경으로 하는 춘추 전국 시대엔 수많은 나라가 명멸했으며,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사라져 갔다. 그렇기에 『열국지』에는 수많은 인간 군상이 담겨 있으며, 작게는 개인과 개인의 관계로부터 세상의 정세에 관한 이야기도 품고 있기에, 가히 인간학의 정수라고 이를 만하다. 그러나 『열국지』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열국지』의 매력은 그것이 역사 연의 소설로서, 역사적 진실은 아닐지라도, 소설적 진실을 품고 있다는 것에 있다. 동양의 역사학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역사의 기능은 바로 포폄의 기능이다. 춘추필법이라는 말이 있는 이유는, 역사가란 무릇 그저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숨어 있는 진실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며, 그런데 역사 연의 소설에서도 이러한 포폄의 기능은 잘 드러난다. 소설가는 필수적으로 어떤 인물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다룰지, 어떤 인물의 편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갈지 정하게 되고, 이는 결국 어떤 인물의 길이 옳음으로서 제시하는지 알려 주는 탓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수많은 인물이 거쳐 간 춘추 전국 시대를 담은 인간학의 정수, 『열국지』는 과연 어떤 인물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옳은 길로서 제시하고 있을까? 『열국지』가 수많은 나라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소설적 진실은 과연 어떤 내용을 품고 있을까? 그것은 『열국지』를 읽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열국지』가 탄생시킨 고사성어를 통하여, 당대 사람들이 어떤 소설적 진실을 원해 왔는지에 대한 또 다른 소설적 진실 역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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