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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연은 어디로 갔을까

까치연은 어디로 갔을까

물구나무 세상보기
13,000 원
  • 저자 : 한상남
  • 그림 : 일루몽
  • 출판사 : 어런이작가정신
  • 출간일 : 2025년 01월 21일
  • ISBN : 9791160269918
  • 제본정보 : 양장본
바람이 알맞게 부는 날, 할아버지와 아이가 연날리기를 한다. 할아버지는 방패연을 만드는 기술자이다. 얼레에 감긴 연줄을 당기고 놓으며 꼬드기면 연을 높이높이 띄울 수 있다. 바람도 까치연을 꼬드긴다. 연줄을 끊고 마음껏 날아 보자고. 까치연은 어떻게 해야 더 멀리,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까?

『까치연은 어디로 갔을까』는 연을 만드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작업실에 있는 연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 연에 대해 알려 줌과 동시에 진짜 자유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까치연이 얼레에서 벗어나면 진짜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 까치연은 통해 나에게 있어서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 꼭 누려야 할 자유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까치연처럼 ‘마음대로 하는 것’이 마냥 부럽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임’의 무게를 느끼고, 자유로움 속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법을 배울 때, 한층 성숙할 것이다.
우리나라 전통 연인 ‘방패연’과
전통 놀이인 ‘연날리기’

오랜 옛날부터 세계적으로 전해 내려온 민속놀이인 ‘연날리기’는 썰매 타기와 팽이치기와 함께 우리의 대표적인 겨울 놀이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겨울철인 음력 12월 중순부터 시작해 새해를 거쳐, 대보름 무렵까지 즐겼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바람이 좋은 날이면 언제든 연날리기를 즐길 수 있지요. 연날리기는 전신을 이용하는 매우 효과적인 신체활동이기도 합니다.
연에는 가오리연과 방패연 등 전통적인 연도 있지만, 그 밖에도 동물이나 사물 등 만드는 사람에 따라 모양이 천차만별입니다. 그중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연은 방패연으로, 네모난 연의 한복판에 둥근 구멍인 ‘방구멍’이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입니다. 이 방구멍을 통해 바람이 통하면서 연이 잘 뜨고, 자유자재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까치연’도 방패연 중 하나로, 연의 몸체에 그려진 무늬와 색깔에 따라 ‘꼭지연’, ‘반달연’, ‘치마연’, ‘동이연’ 등의 이름이 붙습니다.
그림책 『까치연은 어디로 갔을까』는 연을 만드는 기술자인 할아버지의 작업실에 있는 다양한 방패연과 얼레의 이야기입니다. 갓 만들어진 연이든 여러 번 하늘을 날아 본 연이든 모두 딱 한 가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람을 타고 두둥실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이지요. 하지만 연은 튼튼한 대나무살이 붙은 종이만으로는 날릴 수 없습니다. 연에 연결되는 연줄 그리고 연줄을 감고 푸는 얼레가 함께해야만 합니다. 전통 민속놀이인 연과 연날리기를 통해 『까치연은 어디로 갔을까』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새처럼 세상 어디로든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은 방패연 이야기

연의 모양을 까치 날개 모양으로 만든 까치연은 ‘까치날개연’ 또는 ‘작령연’ 등으로도 불립니다. 흰색 몸에 방구멍을 오려 낸 종이를 이마에 붙이고, 양옆을 날개처럼 색칠하거나 종이를 붙이지요. 까치연은 이름처럼 특히 새를 부러워합니다. 얼마 전 하늘에서 보았던 새들의 모습이 얼마나 멋져 보였는지 모릅니다.
까치연이 자유롭게 하늘을 노니는 새들을 떠올리고 있을 때, 지나가던 바람이 말합니다. “너도 날아가게 해 주련?” 연줄을 끊어 버리면 새처럼 자유롭게 날 수 있다고 까치연을 꼬드기는 것이지요. ‘어떠한 일을 하도록 남의 마음을 꾀어 부추기다’라는 뜻의 ‘꼬드기다’라는 말도 사실은 연 놀이에서 나왔습니다. 한 손으로는 연줄을 감은 얼레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연줄을 잡아서 젖혀 연을 높이 날리는 기술을 ‘꼬드기다’라고 합니다. 연을 꼬드겨서 두둥실 하늘 높이 떠오르게 하는 것처럼, 남의 마음을 들쑤시는 것이지요.
바람의 꼬드김은 까치연의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습니다. 이제 까치연의 머릿속은 온통 새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며칠 뒤, 할아버지와 아이는 새로 만든 색동치마연과 까치연을 날리러 바람 부는 강둑으로 향합니다. 한없이 날아오르고 싶은 까치연은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지난번보다 더 높이 올려 주겠다고 얼레가 아무리 달래도, 까치연은 고집을 꺾지 않고 얼레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이윽고 아이의 손에 하늘로 떠오른 까치연은 몰려오는 바람을 만납니다. 이제 까치연은 자유롭게 더 멀리,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전통 놀이를 통해 들려주는
진정한 자유의 의미

연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연줄을 제대로 매지 않으면 균형이 맞지 않아서 연이 뜨지 않습니다. 또, 연줄을 감고 풀며 연을 조종하는 얼레가 없으면 연이 바람을 능수능란하게 탈 수 없지요. 두말할 것 없이 연줄과 얼레 모두 연이 하늘을 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까치연은 자신을 안전하게 붙잡고 있는 연줄과 얼레가 오히려 자신이 마음껏 날 수 없도록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까치연은 어디로 갔을까』는 연을 만드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작업실에 있는 연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 연에 대해 알려 줌과 동시에 자유와 책임 그리고 자기주도성의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돌이켜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알아야 하며, 자유를 누린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마음껏 날고 싶다는 마음에 본질을 잊고 연줄을 끊어 버린 까치연은 그토록 바라던 대로 더 높은 하늘로 힘차게 날아올랐을까요?
자유란 아무렇게나 마구 행동하는 것도,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것도 아닙니다. 자유의 뒤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르지요. 정해진 규칙 속에서 하고 싶은 행동을 책임감 있게 하는 것, 그게 바로 자유일 것입니다. 연과 연줄, 얼레 사이의 관계처럼 말이지요. 『까치연은 어디로 갔을까』는 나에게 있어서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 꼭 누려야 할 자유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마음대로 하는 것’이 마냥 부럽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책임’의 무게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자유로움 속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법을 배울 때, 한층 성숙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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