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밤, 가족들 모두 한창 겨울잠을 자는데 무민 혼자 깨어나 버렸다. 무민은 다시 잠들 수가 없는데, 가족들은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만 같아 외롭고 무섭지만, 새하얀 눈에 뒤덮인 무민 골짜기는 처음이었다. 엄청난 추위를 몰고 오는 얼음 여왕, 매서운 눈보라, 눈으로 만든 말, 멀리서 찾아온 낯선 손님들까지 무민은 처음 만나는 겨울을 좋아하게 될까?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의 아홉 번째 이야기인 『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첫 겨울』은 토베 얀손 원작의 무민 연작소설 『무민의 겨울』을 바탕으로 새롭게 꾸민 무민 그림책이다. 1945년에 처음 세상에 선보인 ‘무민’ 시리즈는 이후 2025년 탄생 80주년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캐릭터이자 아름다운 이야기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무민의 겨울』은 1957년에 발표한 다섯 번째 연작소설로, 한겨울이라는 낯선 상황에 혼자 놓인 외로움과 그리움을 온전히 드러냄과 동시에 한층 성장해 가는 무민의 모습이 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제껏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아 가는 한겨울 무민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내가 몰랐던 이상한 세상,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정반대의 완전히 다른 세계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세상을 온전히 이해할 줄 아는 풍성한 마음가짐을 갖게 될 것이다.
눈 쌓인 무민 골짜기에는
신비로운 비밀이 잔뜩 숨겨져 있어요
★ 2025년 무민 탄생 80주년 ★
모두 잠든 한겨울 무민 골짜기에서는
어떤 비밀스런 일이 벌어질까?
2025년 탄생 80주년을 맞이하는 ‘무민’을 새롭게 만나 봐요! 한겨울 흰 눈이 덮인 무민 골짜기는 다른 계절과는 조금 달라요. 사방이 어둑어둑하고 세상이 꽁꽁 얼어붙는 계절이 되면 추위를 싫어하는 무민들이 모두 겨울잠을 자거든요. 겨울이 깊어지기 전에 배불리 먹고 잠자리에 들면 이듬해 4월이 되기 전까지는 일어나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 겨울, 전에는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어요. 무민이 잠에서 깨어나 버린 거예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놀란 무민은 엄마를 깨워 보려고 하지만 무민마마는 일어나지 않아요. 겨울밤은 길고도 긴데, 가족들은 아무도 일어나지 않고 무민은 다시 잠들 수도 없어요. 이제껏 늘 보았던 활기찬 골짜기 풍경도 없고 따뜻한 햇살과 푸른 나무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처음 보는 눈과 겪어 본 적 없는 추위만 가득한 무민 골짜기는 무민에게 낯선 세상이나 다름없어요. 더구나 눈 덮인 세상은 살아 있는 소리조차 모두 사라지고 고요하기만 해서 무민은 혼자 남겨진 것만 같아 무섭기까지 해요.
사실 무민 골짜기의 모두가 겨울마다 겨울잠을 자는 건 아니에요. 무민의 친구인 투티키도, 몸집 작은 미이도 깨어 있지요. 그렇다고 해서 무민의 외로움이 덜어지는 건 아니에요. 겨울이 익숙한 투티키도, 눈썰매에 빠져든 미이도 무민의 마음을 알아주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지는 않거든요. 게다가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엄청난 추위를 몰고 와서 모든 걸 얼어붙게 만드는 얼음 여왕, 눈으로 만들어졌지만 엄청난 추위가 몰려오면 마법처럼 내달려 가는 말,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존재도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밤 동물들까지. 무민은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찬 겨울 세상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요?
춥고 어둡고 무서워서 낯선 세상도
알고 보면 놀랍도록 아름다울 거야!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의 아홉 번째 이야기인 『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첫 겨울』은 토베 얀손 원작의 무민 연작소설 『무민의 겨울』을 바탕으로 새롭게 꾸민 무민 그림책입니다.
1945년에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로 세상에 나온 ‘무민’은 아름다운 무민 골짜기에서 무민 가족과 친구들이 들려주는 유쾌하고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로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무민의 겨울』은 1957년에 발표한 다섯 번째 연작소설로, 한겨울이라는 낯선 상황에 혼자 놓인 무민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온전히 드러냄과 동시에 한층 성장해 가는 무민의 모습으로 특히 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입니다.
『무민의 겨울』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아름다운 그림을 더한 『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첫 겨울』에서도 이런 무민의 감정이 고스란히 살아 있습니다. 모르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한 외로움과 푸른 골짜기를 그리워하는 무민에게 또 다른 낯선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무민 골짜기는 또 한 번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바뀝니다. 그건 다름 아닌, 굶주림에 지쳐서 먹을 것을 찾아 먼 길을 온 동물들입니다. 그중에는 자신이 늑대의 형제들이라고 생각하는 개 소리우와 한겨울 추위에도 너무나 활기찬 헤물렌도 있지요. 이제 무민은 외롭지 않은 대신, 다른 고민을 하게 되지요. 불쌍한 손님들을 상대로 아직 잠들어 있는 가족들과 가족들의 물건, 엄마가 정성껏 만들어 놓은 잼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 말이에요. 하지만 누가 찾아오든 반갑게 맞이하는 무민마마처럼, 마음씨 착한 무민도 손님들을 내치지 못합니다. 오히려 따뜻한 집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유리창을 깨뜨리고, 엄마의 잼을 내어주기까지 하지요. 게다가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손님들을 위해 너무도 활동적인 헤물렌을 위험한 ‘외로운 산’으로 쫓아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는데…….
『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첫 겨울』은 이제껏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아 가는 무민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내가 몰랐던 이상한 세상,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정반대의 완전히 다른 세계를 혼자 맞닥뜨리게 되면 어떨까요? 처음 만난 겨울, 예전과 달라진 세상을 맞이한 무민이 겨울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세상을 온전히 이해해 가는 과정을 함께 들여다봐요.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를 차근차근 읽어 가다 보면 낯설고 환상적으로만 느껴졌던 무민의 세상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의 이야기처럼 공감하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민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보다 쉽게 무민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무민을 이미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그림과 쉽고 아름다운 이야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