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삼석 시인의 등단 60주년을 기념하여 엄선한 자선 동시 60편을 엮은 동시집이다. 이 작품집을 감상하다 보면 할아버지 안경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알록달록 무지개와 같은 세상을 만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맑고 고운 꿈을 꾸는 마법에 빠지게 되며, 간결한 시 속에 스민 사랑과 상상력을 가슴으로 느끼고, 시를 읽는 기쁨도 맛보게 된다. 또한 쉽고 간결한 언어로 쓰인 동시들을 엄선하여 엮은 책이므로 한글을 처음 공부하기 시작하는 외국인에게도 한글과 우리말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삼석 시인에 대한 평론가와 시인들의 말
권영상 – 모든 존재의 가능성의 원천이 사랑이며, 그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선험적 빛깔임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중 – 결론적으로 문삼석 동요시의 특성은 간결한 시어, 시어의 청각성, 간결한 문답법과 리듬 있는 반복법이 가식 없이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풍겨내는 훌륭한 이미지의 형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김관식 – 동요라는 정형적인 형태를 고수하면서도 동심과 시의 시계를 교묘히 접합시켜 빚어낸 완벽한 동심의 결정체가 바로 그의 동시다. 김만석 – 문삼석의 동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어른들까지 너무 예뻐서 한 번 읽고, 너무 재미나서 두 번 읽고, 너무 묘해서 세 번 읽고…… 읽고, 읽고, 또 읽게 만든다. 김소운 – 간결한 시 속에 삶의 진솔한 철학이 스며있다. 김종헌 – 지나침과 과장이 없는 동심의 단순성은 그의 시적 상상력의 근간이다. 김현숙 – 어느덧 그는 유아동시를 시의 영역으로 견인했던 시인 중의 하나, 유년동시의 전범을 제시한 동시인으로 평가되었다. 박두순 – 단순, 명쾌, 소박함의 전형을 보여준다. 박목월 – 새로운 느낌을 우리에게 풍겨준다. 사물과 사물의 관계가 새롭게 느껴진다는 뜻이다. 박영기 – 무엇보다 그의 시는 “시란 정(情)에 감응하여 성(聲)으로 나타낸 것이다.”라는 동양적 시관에 근접해 있다. 서효석 – 물질만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혼탁한 사회를 정화시켜주는 시를 짓는 시인의 역할을 음미하지 않을 수 없다. 손광세 –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들 송수권 – 그는 한마디로 남도의 요(謠)를 질퍽한 울름이 아니라 맑은 가락으로 튕겨 올리는 시인이다. 오순택 – 시도 인생도 완전무결한 자연스러움에 도달한 사람, 아름다운 사람은 이렇게 주변을 아름답게 밝히지요. 유경환 – 오늘날 기교에 치우쳐서 서정이 밀려나거나, 주제의 노정에만 힘써 정서가 엷어지는 경향으로 미의 흐름이 가고 있는데, 문삼석 시인은 이런 흐름에 버팀돌이듯 작품으로 버티며 우뚝 섰습니다. 윤삼현 – 무사무욕의 천진한 동심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으며, 세계를 바라보는 시인의 눈은 일관되게 맑고 투명한 이슬과 같은 태도를 잃지 않고 있다. 윤석중 – 착상과 표현이 빈틈없는 작품이다. 이병승 – 문삼석 시인의 동시가 추구하는 바는 어둠을 뚫고 세상을 질주하는 기차 같은 시상 그 너머를 바라보는 것이다. 아름다운 관계를 맺으며 서로 상생하고 나누며 살아가는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것이다. 이정석 –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연작시, 맞장구시, 간결시라는 씨앗을 처음 뿌린 후 이제야 그 다디단 열매를 맛보게 된, 기나긴 투쟁(?)의 기간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준관 – 시어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갈고 닦는 노력, 하나의 대상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끈기와 집중, 내용과 형식의 절제와 균형, 이것이 지금의 그를 만들어낸 원동력이다. 최명표 – 그는 모국어에 대한 원죄의식을 끌어안고 고뇌하면서 시를 써가는 시인이다. 최지훈 – 문삼석은 아기의 눈으로 세상을 살피는 원형적 동심의 소유자다. 그의 작품들은 하나하나 동심 그 자체다. 한명순 – 짧고, 쉽게 읽히면서도 깊은 교훈을 잃지 않은 선생님의 시는 그 바탕에 사랑이라는 반석이 굳게 박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