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에 비친 아빠의 모습을 ㄱㄴㄷ 순으로 동물에 빗대어 표현한다. ‘동물’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재미있는 놀이이기도 하지만,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듬직한 아빠는 깜깜한 숲속을 지키는 곰이기도 하고, 폭신하고 포근한 아빠의 배는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꽃밭 한가운데서 낮잠을 즐기는 돼지 같기도 하다.
오래오래 옆에 있기를 바라는 아빠는 장수거북을 닮아 장수거북보다 더 오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한다. 아이의 눈에 비친 아빠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아빠를 향한 아이의 마음은 물론 아이의 마음에 와닿은 아빠의 마음 또한 함께 느낄 수 있다.
아이 눈에 비친 아빠,
아빠 마음을 품은 아이의
천진난만함 속 따뜻한 가족 이야기
아빠를 보고 있으면 생각나는 친구가 있어!
잠꾸러기, 느림보, 따라쟁이,
방귀쟁이, 변화무쌍 마법사?
가끔은 화들짝 놀랄 때도 있다니까.
하지만 아빠가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어.
아빠는 언제나 우리 아빠니까.
때로는 아빠처럼, 때로는 아이처럼
늘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
“아빠는 맨날 잠만 자.” “엄마는 맨날 하지 말라고만 해.” “우리 애는 저 없인 안 돼요.”
늘 옆에 있기에 장점보다는 단점이, 칭찬보다는 불만이, 부드럽고 따뜻한 말보다는 날 선 차가운 말이 먼저 나가기도 하는, 소중함과 특별함을 잊고 지내기 쉬운 관계가 가족입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지요. 우리 아이들은 아빠에 대해 엄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꾸밈을 모르는 아이들은 자신이 보고 느낀 대로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아이의 마음과 눈에 비친 아빠와 엄마의 모습은 언뜻 보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만 집중된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면면을 들여다보면 돼지의 모습에서 뚱뚱하고 게으름을 보기보다는 따뜻함과 푹신함을 느끼기도 하고, 청개구리를 보면서는 반대로만 하는 서운함보다는 반대로 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기도 합니다.
《우리 아빠 ㄱㄴㄷ》은 아이의 눈에 비친 아빠의 모습을 ㄱㄴㄷ 순으로 동물에 빗대어 표현합니다. ‘동물’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재미있는 놀이이기도 하지만,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듬직한 아빠는 깜깜한 숲속을 지키는 곰이기도 하고, 폭신하고 포근한 아빠의 배는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꽃밭 한가운데서 낮잠을 즐기는 돼지 같기도 하지요. 오래오래 옆에 있기를 바라는 아빠는 장수거북을 닮아 장수거북보다 더 오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아이의 눈에 비친 아빠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아빠를 향한 아이의 마음은 물론 아이의 마음에 와닿은 아빠의 마음 또한 함께 느낄 수 있답니다.
아빠를 보면 생각나는 친구가 있어!
아침이면 헐레벌떡 뛰다시피 달려 나가는 아빠는 뭐가 그리 바쁠까요? 아무리 바빠도 내게 아침 인사는 잊지 않지만요. 그런 아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떠오르는 친구들이 있어요. 옆에 있으면 든든하고 안심이 되는 아빠는 깜깜한 밤이면 숲속을 지키는 곰 같아요. 덩치도 크고 힘이 센 곰 어깨 위에 앉아 있으면 숲속 친구들 모두가 부러워하지요. 그러나 엄마가 무슨 일만 시키면 금세 느림보가 되고 말아요. 나무에 딱 달라붙어 달팽이랑 거북이도 비웃고 갈 만큼 느릿느릿 움직여요. 방귀쟁이 아빠는 정말 못 말려요. 침대에서도 뿡, 소파에서도 뽕, 손가락만 눌러도 뿌우웅, 언제 그랬냐는 듯 부지런히 방귀를 뀌지요. 따라쟁이 아빠는 앵무새처럼 얄밉기도 해요. 따라다니면서 내 말을 따라 하거든요. 나는 하나도 재미없는데 아빠는 재미있나 봐요. 내가 아플 땐 밤새 간호하는 의사가 되고, 배가 고플 땐 뭐든 뚝딱 만들어 주는 요리사가 되고, 하늘에 별이 몇 개인지도 아는 척척박사였다가 내가 울고 있을 땐 언제든 달려와 꼭 안아 주는 아빠는 변화무쌍 마법사 카멜레온 같아요. 난 아빠가 어떤 모습이든 다 좋아요. 아빠는 우리 아빠니까요. 자, 이제 여러분의 아빠 이야기를 들려줄래요?
유쾌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이갑규 작가의
아빠인 나와 아빠를 통해 본 세상을 담은 이야기
《우리 엄마 ㄱㄴㄷ》에 이은 《우리 아빠 ㄱㄴㄷ》은 아이와 부모가 서로에 대해 생각하고 말해 봄으로써 새로운 소통을 통해 마음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줍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밤새 들려주는 아빠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시계토끼처럼 아이들을 상상의 나라로 초대하기도 하고, 땀에 흠뻑 젖도록 놀아 주는 아빠는 어떤 놀이 기구보다 재미있고 신나는 말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숲속의 왕 호랑이는 세상에서 제일 용감한 모습으로 아이가 담고 싶은 어른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이갑규 작가는 딸을 기르는 아빠로서 아이에게 비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다 자신의 마음에 새겨진 아버지와의 추억을 기억해 냈다고 합니다.
“‘나는 어떤 아빠일까’, ‘우리 아빠는 어린 내게 어떤 아빠였을까’ 머릿속에 던져진 질문과 함께 아빠와의 추억들이 하나둘 찾아왔어요. 그렇게 내가 아빠를 통해 보았던 세상이 책이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많은 부분이 아빠인 나이기도 하고, 우리 아빠이기도 한 셈이죠. 이 책이 여러분과 아빠 사이에 소중한 고리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유쾌한 아이디어로 동심을 담아내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가는 《우리 아빠 ㄱㄴㄷ》을 통해 한글의 14개 자음으로 시작하는 동물의 이름을 하나씩 찾아보는 낱말놀이도 하면서, 똑바로 보고 왼쪽으로 돌리고 오른쪽으로 돌려 가며 읽도록 구성해 책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한 권의 책 속에 우리 마음을 담을 수 있고, 보고 또 보며 그 추억과 감정을 되새겨 볼 수 있고, 누구에게나 같은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우리 아빠 ㄱㄴㄷ》은 여러분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