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생물학 사전, 《자산어보》를 완성하라”
과학자 정약전과 한국형 판타지의 환상적인 만남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1: 봉인이 해제된 날》은 윤자영 선생님의 첫 아동 문학이다. 낮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열혈 과학 교사로, 밤에는 상상력을 키워 주는 과학 추리소설 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 책으로 저자는 실재한 과학자를 아동 문학에 접목시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장르를 탄생시켰다.
‘우리 동네 지도 만들기’ 숙제 때문에 모둠이 된 미래와 승록은 조금 낙후된 옆 동네로 건너가 곳곳을 탐험하기 시작한다. 왠지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골동품 가게를 마주하고, 그곳에서 두 친구는 굉장히 수상해 보이는 누크 할아버지를 만난다. “절대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한 채 실수로 상자를 떨어뜨린 승록. 결국 마법 주사위의 봉인이 풀리면서 시공간을 이동하고야 마는데…. 미래와 승록의 앞에는 과연 어떤 일이 기다릴까? 둘은 무사히 미션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시리즈는 미래와 승록, 두 주인공이 과학자를 만나 실제 유적(遺籍)을 완성하기까지 과정을 저자 특유의 추리력과 판타지를 가미해 풀어낸다. 이번 「봉인이 해제된 날」 편에서는 과학자 정약전이 ‘바다 생태계’를 위해 어떤 마음으로 《자산어보》를 집필하게 되었는지 세심히 엿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읽는 재미는 물론, 역사가 전해 주는 교훈까지 오롯이 전한다.
프롤로그 기묘한 골동품 가게
1 무시무시한 시간 여행의 규칙
2 정약전과 감옥을 탈출하다
3 대왕 문어와의 사투
4 거중기가 필요해!
5 생각지도 못한 진범의 정체
“주사위를 굴리면 과거로 넘어갑니다”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단 하나의 과학 판타지 소설
초등학교 4학년 같은 반 친구인 미래와 승록은 ‘우리 동네 지도 만들기’ 사회 숙제를 위해 외진 골목길로 들어선다. 으스스한 외관의 골동품 가게를 마주하고 호기심을 느낀 둘은 가게 안을 조심히 들어서게 되고, 그곳에서 수상한 비밀을 간직한 누크 할아버지와 마주친다.
누크 할아버지가 미래에게 오래된 책들을 소개하는 사이, 장난기가 발동한 승록은 얌전히 있으라던 경고를 무시하고 그만 ‘금지된 상자’를 깨뜨리고야 만다.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오묘한 빛을 뿜어내는 두 개의 마법 주사위가 세상에 공개되는 순간! 시공간이 뒤틀리며 셋은 어딘가로 이동하고, 곧 무시무시한 시간 여행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미래와 승록은 누크 할아버지에게 시간 여행의 주의사항을 듣는다. 이제 곧 뼈다귀 샤크가 등장한다는 것과 마법 주사위를 굴리면 그 괴물도 잠시 사라진다는 것.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과학자를 만나서 미션을 해결하지 못하면, 현실로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는 것.
과연 마법 주사위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미션을 방해하는 세력들의 정체는? 누크 할아버지가 끝내 밝히지 않은 과거의 이야기는? 미래와 승록은 뼈다귀 샤크의 위력에서 벗어나, 과학자와 함께 과업을 완수할 수 있을까? 긴박한 장치와 노련한 반전, 그리고 역사적 공부까지! 독자들은 마지막 순간에도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을 것이다.
“과학자와 함께 역사적인 미션을 완성하라”
바다 생태계를 생각하는 마음과 주인공들의 성장을 발견할 수 있는 책
시간 여행 속에서 미래와 승록, 누크 할아버지는 의외의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도 있지만, 우리가 잘 아는 인물도 있다. 이번 시리즈의 첫 번째 미션 인물, 정약전이다.
정약전은 동생 정약용과 함께 1801년 신유박해(천주교 박해 사건)에 연루되어 자신은 흑산도로, 정약용은 강진으로 각각 유배되었다. 죽을 때까지 만나지 못한 채 편지로나마 안부를 묻고 서로의 집필 계획을 주고받았다고 전해지지만, 우리 책 속에서는 상상력을 더해 두 형제의 짜릿한 만남을 주선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생물학 사전, 『자산어보』가 책으로 나오기까지 정약전과 정약용 형제의 시점에서 좀 더 생생히 재현된다.
전봇대 아래 방치된 개똥 하나에도 명탐정처럼 추리하던 까불이 승록은 과거로 넘어간 위기의 순간 완전히 돌변해 기지를 발휘한다. 평소에도 기록하기를 즐겨하던 미래는 시간 여행에서도 그 지혜가 여지없이 드러난다. 여느 또래와 다름없던 둘은 정약전과 정약용 형제를 만나면서, 하나뿐인 바다 환경에 대한 생각과 마음가짐이 조금씩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어린 독자들도 두 친구의 변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함께 성장해 가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추리하는 재미는 물론, 가슴 뭉클한 감동까지 다채롭게 그려 낸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환상적인 이야기,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