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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정하고 씩씩한 책장

나의 다정하고 씩씩한 책장

12,000 원
  • 저자 : 오선영
  • 출판사 : 호밀밭
  • 출간일 : 2020년 11월 04일
  • ISBN : 9791190971065
  • 제본정보 : 반양장본

도서 분야

책장 속 아끼는 책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쓴 39편의 글

『나의 다정하고 씩씩한 책장』은 소설가 오선영이 몇 해 동안 꾸준히 써온 문학 칼럼들을 모은 책이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부의 글 수를 13편으로 고르게 맞췄다. 1부 ‘하루하루 조금씩’이 사적인 일상과 관계되는 책들을 소재로 삼았다면, 2부 ‘때론 다정하게, 때론 진지하게’는 책뿐만 아니라 노래와 영화 등 보다 다양한 텍스트를 매개로 이야기한다. 마지막 3부 ‘씩씩하게 한 걸음 더’에서는 책을 경유하여 세월호, 미투, 코로나 19 등 우리 사회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에 대한 사유를 이어간다.

흔히 소설가라고 하면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소설가 오선영은 자신의 글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의 글을 좋아하고, 궁금해 하고, 또 읽고 싶어 하는 열렬한 독자이기도 하다. 그녀가 읽어온 책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만들어낸 책장이 바로 『나의 다정하고 씩씩한 책장』에 담겨 있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책이 언급되지만,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한국소설’이라는 점에서 소설가가 읽는 소설은 과연 무엇인지도 엿볼 수 있다.
작가의 말

1부 하루하루 조금씩―나의 사적인 책장
호모 루덴스의 독서법
나를 부끄럽게 하는 일
당신과 나의 거리
누군가의 첫 소설
혼자서 밥 먹기
십 년 후에 다시 읽기
언어라는 도구
문학하는 마음들
부산다운 부산
결혼보다는 사랑
청춘1로
무용(無用)한 것들
지역 여성 작가

2부 때론 다정하게, 때론 진지하게―책장 깊숙이 들어가기
내 마음을 사로잡은 첫 문장
숭고한 글쓰기
2019년 ver. ‘바보들의 행진’
열매로 변한 아내
최후의 인간
소설 원작이라는 꼬리표
새로운 명작동화
사랑의 방식
모자가 된 아버지
온몸의 소설
소설가의 사명
‘우리’라는 투명인간
시원해지는 상상

3부 씩씩하게 한 걸음 더―당신과 나의 책장
페스트의 결말
남겨진 아이들
지금이라도 돌아오렴
우리는 모두 ‘김지영’이다
어떤 엄마들
‘그 이후’의 삶
꽃을 던져라
술 권하는 사회
삶이 삶에게
집과 방 사이, 어디쯤
우리는 말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아주 희미한 위로라도
? 책장 속 아끼는 책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쓴 39편의 글

『나의 다정하고 씩씩한 책장』은 소설가 오선영이 몇 해 동안 꾸준히 써온 문학 칼럼들을 모은 책이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부의 글 수를 13편으로 고르게 맞췄다. 1부 ‘하루하루 조금씩’이 사적인 일상과 관계되는 책들을 소재로 삼았다면, 2부 ‘때론 다정하게, 때론 진지하게’는 책뿐만 아니라 노래와 영화 등 보다 다양한 텍스트를 매개로 이야기한다. 마지막 3부 ‘씩씩하게 한 걸음 더’에서는 책을 경유하여 세월호, 미투, 코로나 19 등 우리 사회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에 대한 사유를 이어간다.

흔히 소설가라고 하면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소설가 오선영은 자신의 글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의 글을 좋아하고, 궁금해 하고, 또 읽고 싶어 하는 열렬한 독자이기도 하다. 그녀가 읽어온 책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만들어낸 책장이 바로 『나의 다정하고 씩씩한 책장』에 담겨 있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책이 언급되지만,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한국소설’이라는 점에서 소설가가 읽는 소설은 과연 무엇인지도 엿볼 수 있다.

책 선물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기쁘고 설레는 일인지, 그 책을 받고 두근거렸던 마음과 책장이 넘어가는 것을 아까워하면서 읽고 읽던 어린 날의 경험들이 지금도 살아서 움직인다.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는 어린 시절 받았던 한 권의 책으로부터 시작된 독서의 경험을 소개하며, 자신에게 책 읽기란 “기쁘고 즐거운 일” 이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기쁘고 즐거운 독서의 결과로서 써 내려간 글들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책장 속 아끼는 책들을 한 권 한 권 꺼내서 소개해주는 듯한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마치 여러 권의 책을 선물 받은 기분이 든다. 따라서 인용된 ?작가의 말?은 다음과 같이 고쳐 써도 어색하지 않다.

책 선물을 준다는 게 얼마나 기쁘고 설레는 일인지, 책을 주고 두근거렸던 마음과 책장이 넘어가는 것을 기다리면서 쓰고 쓰던 경험들이 계속해서 나를 살아서 움직이게 한다.

? 한 소설가의 사적인 책장이 당신의 책장에 이르기까지

오선영을 사로잡은 책들은 서글프고 부끄러운, 그래서 숨기고 싶은 내밀한 일상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 누추함이 오히려 위로를 빚어내며, 삶 속에서 빛나는 부분들을 발견할 힘을 마련해주기도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 듯 다른 책이나 영화로 연결되어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책도 존재한다. 독자 또한 책 속의 텍스트와 접속할 수 있는 여러 텍스트를 떠올리게 될 수도 있다. 또 어떤 책들은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겪어내야 할 일들을 지시하며 우리에게 동참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렇듯 한 소설가의 사적인 책장에서 시작한 이 책은, 그녀의 책장 구석구석을 깊숙이 들여다본 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이들의 책장으로까지 이어진다.

문학책을 읽으면 무언가 든든하고 풍성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즉각적으로 눈물이 나거나 목이 메지는 않아도, 아주 천천히 어떤 것들이 회복한다는 느낌도 들었다. 내 안에서 피폐하게 쓸려가는 어떤 것들이, 황폐하게 허물어져 가는 무언가가, 조금씩 복원되었다. 그리고 나 역시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본문 중에서

책장 속 책들이 건네는 사소하지만 따뜻한 위로에 힘입어 그녀는 글을 쓴다. “쓰고, 쓰고, 쓰고, 고치고, 쓰기를” 반복한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 읽혀 “아주 희미한 위로라도”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만약 『나의 다정하고 씩씩한 책장』을 읽은 당신이 ‘내 책장 속에는 어떤 책들이 있지?’라며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운다면, ‘마음을 사로잡은 첫 문장’을 찾기 위해 책들을 뒤적인다면, 그리고 우리 곁의 누군가를 응원하는 다정한 마음에서 어떤 책이라도 기꺼이 선물하게 된다면. 그녀와 우리의 책장 사이가 그만큼이나 가깝고, ‘다정하고 씩씩한 책장’들이 그만큼이나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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