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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피투성이 연인

나의 피투성이 연인

13,000 원
  • 저자 : 정미경
  • 출판사 : 민음사
  • 출간일 : 2020년 05월 19일
  • ISBN : 9788937420511
  • 제본정보 : 반양장본

도서 분야

고 정미경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사랑하되 동정하지 않는, 서늘하되 더욱 뜨거운
정미경 세계의 압축이자 예언이 된 여섯 편의 단편들

2017년 1월, 정미경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작가가 지금까지 써 왔던 소설만큼 앞으로의 소설을 기대했던 모두에게 갑작스러운 비통함이었다. 작가 정미경은 [오늘의 작가상]과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인간의 심리와 치열하게 승부하고 세계의 본질에 치밀하게 도전했다. 정미경의 초기작을 모은 첫 번째 소설집 『나의 피투성이 연인』이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30번으로 출간된다. “정미경 세계의 압축이자 예언”이라고 한 강유정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우리가 알고 있으며 또한 영원히 그리워할 정미경 소설의 시원이 『나의 피투성이 연인』에 있다. 책의 초판이 나왔던 2004년의 갖가지 인물들과 그들의 민낯을 조각하는 소설가의 섬세한 공력으로부터 오늘날 세계의 총체성을 발견하게 되는 놀랍고 비애어린 경험을 이 책은 선사할 것이다.

표제작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사고로 목숨을 잃은 소설가가 남긴 내밀한 일기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지금에 와서야 읽는 이에게 차라리 질기고 독한 농담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농담이라고 하기에 이 직감은 무척이나 날카롭다. ‘유선’은 “바위 같은 사랑”을 주었다고 믿었던 남편의 컴퓨터 파일에서 불륜의 흔적을 발견한다. “모든 게 좋아, 너의 모든 것.” 이라는 문장이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님을 직감한 유선은 불현듯 가려움증에 시달린다. 유선의 남편이자 세상을 등진 인물 ‘김주현’이 작가이기에, 이 소설은 어쩔 수 없는 기시감을 준다. 그러나 소설은 기시감을 뛰어넘는 사실과 구체를 남긴다. 떠난 자가 아닌 남은 자의 삶을 지독하고 차분하게 부려놓는 것이다. 정미경 소설에서 삶의 밀도는 유난히 높다. 남편의 부정을 추측함은 가려움증이라는 증세로 몸에 나타나고, 남편이 없는 삶의 빈궁함은 딸에게 뱉
나의 피투성이 연인 7
호텔 유호, 1203 87
성스러운 봄 125
비소 여인 163
나릿빛 사진의 추억 199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237

작품 해설│강유정(문학평론가) 291
어둠의 편에서 보는 빛의 자리
저 : 정미경 (鄭美景)
'남들은 절대 할 수 없는 나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소설을 쓴다는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여성작가다. 서사 구조의 고전적 안정성, 미묘한 정서를 전하는 섬세한 문체, 존재와 삶을 응시하는 강렬한 시선으로 우리 문단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1960년 마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폭설」이, 2001년 [세계의 문학] 소설 부문에 「비소 여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감성과 지성, 내면과 서사의 반목을 훌륭하게 통합해 낸 『장밋빛 인생』으로 획일화된 문단에 변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을 받으며 2002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빛과 어둠의 미학을 바탕으로, 백야의 북구, 뭉크의 그림 등 이국정취로 이끌어가는 이향적인 공간의 시학과 더불어 아이러닉한 반전 구조로 와해되어가는 천재적 우상의 초상을 제시한 「밤이여, 나뉘어라」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밤이여, 나뉘어라」는 인간 존재의 허무, 그 황량함에 대한 고백을 담고 있다. 천재의 몰락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통해 선망과 경쟁의 대상으로서 자아의 욕망이 대리 투사된 자신의 거울상인 대상의 해체로 인한 자기 환멸의 허망한 반응과 내적 붕괴감을 뛰어난 서사기법을 바탕으로 그려낸다. 인간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의 감정에 대한 은밀한 성찰의 기획을 여로의 구조를 통해 뛰어나게 서사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저서로 소설집 『나의 피투성이 연인』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내 아들의 연인』 『프랑스식 세탁소』 『새벽까지 희미하게』, 장편소설 『장밋빛 인생』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아프리카의 별』 『가수는 입을 다무네』 『당신의 아주 먼 섬』 등이 있다. 오늘의 작가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7년 1월 18일 향년 57세, 암으로 투병 중이던 그는 병세가 악화되면서 급성 폐렴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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