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어온 돌풍에 모든 것이 날아갑니다. 바람이 불기 전과 후를 번갈아 보여주어 거센 바람이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을 어떻게 바꾸는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보여주는 글 없는 그림책입니다. 자연의 힘, 일상의 변화, 상식을 깨는 재치와 유머가 가득한 생각놀이 그림책입니다.
힘과 움직임을 시간으로 읽어요
바람이 불어요. 거센 바람에 개가 날아가고, 우편배달부의 가방에서 편지들이 쏟아져요! 점박이 소의 점들이 다 떨어져 나가고, 앞사람의 모자가 뒤에 가던 사람의 머리 위로 떨어져요. 어머, 꽉 잡으세요! 이런, 풍선을 놓쳐 버렸네요! 날아가 버린 편지와 풍선, 모자, 지팡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글 없는 그림책으로, 간단한 도형과 색깔로 이루어진 코믹한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거센 바람이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바람이 불어오기 전과 지나간 후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줌으로써 시간의 흐름을 따라 읽을 수 있습니다. 글이 없어도 그림만으로 충분히 자연의 힘이 느껴지고, 일상의 모습이 바뀌는 물리적인 변화를 깨닫게 됩니다. 한 발 더 나아가 바람에 젖소의 피부색이 빠져서 나아간다거나 모자 주인이 바뀐다거나 하는 상식을 깨는 재치와 유머가 담긴 그림들이 보는 이들에게 책장을 앞뒤로 다시 들춰보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