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 수학자의 노래가 그림책으로 탄생하다
이 책의 출발은 흥미롭게도, 1985년에 발표된 〈이게 바로 수학이야That’s mathematics〉라는 노래입니다. 1928년에 태어나 미국에서 1950~6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한 천재 수학자이자 싱어송라이터인 톰 레러Tom Lehrer가 만들어 부른 노래입니다. ‘20세기의 가장 똑똑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일컬어지던 톰 레러는 수학과 음악을 연결하는 작업을 좋아했고, 모교인 하버드대학교에서 연주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50여 곡의 노래를 공공 저작물로 기부했고, 온라인 사이트(https://tomlehrersongs.com)에서 누구나 악보와 음원 파일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교사로 일하던 지은이 크리스 스미스 역시 수학과 음악을 사랑하는 창작자였습니다. 그는 노래 〈이게 바로 수학이야〉의 가치를 한눈에 알아보았고,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21명의 수학자, 교사, 방송인들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수학이 멋지고, 신나고, 활기차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외친 그들의 프로젝트는 엘리나 브라슬리나의 개성 있는 그림을 만나 그림책 《이게 바로 수학이야》로 탄생했습니다.
책 앞쪽에 원곡자 톰 레러와 그림책이 나온 배경을 소개했으며, 원곡과 지은이가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링크를 실었습니다.
어린이의 일상에서 만나는 쉽고 재밌는 수학
책의 내용은 수학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노래 가사를 따라갑니다. 수학은 잠이 오지 않을 때 양을 세는 것이고, 싸우지 않고 똑같이 나누는 것이고, 색종이를 접었다 펴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또 벽에 던진 공이 튕겨 나오는 것, 레시피를 보고 맛있는 빵을 굽는 것, 물건을 살 때 돈을 알맞게 내는 것이 수학이라고 이 책은 말합니다. 어린이들은 수학이 책 속에 있는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날마다 마주치는 생활에 깃든 쓸모 있고 재미있는 것이라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수 세기, 나누기, 대칭, 기하, 측정, 계산의 영역이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에 모두 들어 있다는 것을 친근한 글과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으니까요.
이어서 이 책의 내용은 수학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됩니다. 수학은 코끼리 귀에 황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상상하는 것(어림하기), 전 세계 곳곳의 시간을 알아보는 것(시간), 1부터 무한대까지 세는 것(큰 수), 우체국에서 우편 요금을 계산하는 것(암산), 눈이 올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경우의 수), 박자에 맞춰 발을 구르는 것(음악 속의 수학)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다루는 내용은 모두 어린이들이 교과에서 배우게 될, 또는 배우고 있는 수학의 기본 개념입니다.
데카르트 수학책방 공동대표인 이 책의 역자 강미선 박사(수학교육학)는 ‘옮긴이의 말’에서 수학을 처음 배울 때 수학을 친근하게 느끼냐 아니냐, 혹은 수학의 필요성을 납득하느냐 아니냐는 학습 태도와 학습 능력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일상의 순간순간이 모두 수학이고, 수학을 배우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출발한다면, 나중에 수학이 어렵고 힘들어지는 때가 오더라고 즐겁게 헤쳐 나가는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림책 《이게 바로 수학이야》으로 ‘맨 처음’ 수학을 즐겁게 만나야 하는 이유입니다.
즐거운 활동으로 ‘맨 처음’ 수학을 경험하세요
이 책은 수학의 열두 개 영역의 개념을 쉬운 말과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집에서 간단히 해 볼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개념을 한 번 더 짚어볼 수 있는 ‘수학 놀이’와 난이도가 좀 더 높은 탐구 활동 ‘도전! 수학왕’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활동, 양육자의 도움이 필요한 활동, 여럿이 하면 더 즐거운 활동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므로 각자의 수준과 상황에 맞게 골라서, 혹은 변형하여 경험할 수 있습니다. 책 뒤에는 정답과 해설을 실어 이해를 돕고, 이 책에서 다룬 각 개념에 대한 설명과 확장 활동을 제시했습니다. 잘 활용한다면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더 다양한 수학을 경험하는 데 어른들이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주요 대상인 초등 저학년 어린이에게 각도, 시간, 부피 같은 개념은 분명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놀이를 할 때나 욕조에서 바가지를 가지고 놀 때처럼 적절한 상황에서 즐겁게 수학적인 개념을 탐색하게 하고, 함께하는 양육자가 정확한 수학 어휘를 사용하면 아이는 곧바로 그 개념을 받아들인다고 지은이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근 생활 수학의 중요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수학이야》는 어린이에게 수학이 어디에나 있고, 매우 유용하며,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최적의 콘텐츠입니다. 출판사에서는 이 책에서 소개한 수학 활동을 확장한 16페이지 분량의 활동지를 제공합니다. 어린이들이 그리고 색칠하고 오리고 붙이며 다양한 수학 개념을 익힐 수 있는 활동지입니다. 온라인 서점 또는 모알보알 블로그(https://blog.naver.com/moalboalbook)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이 수학을 즐기기에 결코 어리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_ [조니 볼(방송인, 평생 수학 애호가)]
“이 책의 작가가 모든 사람의 수학 선생님이라면 세상은 더 좋아졌을 거예요.”_바비 시걸(교사, 방송인)]
“수학을 탐구하는 어린이들의 즐거운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책입니다.”_Books for Topics, 1학년 추천도서 50]
“수학 때문에 벌써 골치 아픈 어린이, 수학이 고민인 어린이들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매력적이고 활기찬 그림이 함께합니다.” _ [LoveReading4Kids]
“우리가 삶 속에서 어떻게 수학에 둘러싸여 있는지 보여 줍니다.”_ [스코티시 북 트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