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 닥터 찰리에게로 와!
온몸이 근질근질 가렵나요? 자꾸만 졸리고 하품이 멈추질 않나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몸에 힘이 없나요? 방 안에 콕 박혀서 게임만 하고 싶나요?
걱정 말고 닥터 찰리와 병원놀이를 함께 해 봐요.
꼬질꼬질벅벅병이든, 홍야홍야하암병이든, 꼬륵꼬륵골골병이든, 비실비실유령병이든
닥터 찰리가 무엇이든 고쳐 줄 거예요.
그런데 닥터 찰리가 아플 땐 어떻게 하죠?
깔깔 웃으며 생활습관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길러요
“싫어!” “안 해!”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 아이들. 자아에 대한 개념이 생기면서 독립심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지요. 하지만 아직 제대로 콘트롤되지 않는 유아기의 독립심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제멋대로여서 엄마 아빠의 진땀을 뺍니다. 밥 안 먹고, 잠 안 자고, 목욕하기 싫어하고, TV와 같은 자극적인 매체를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떼 쓰는 아이들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난감할 때, 닥터 찰리는 속 시원한 처방전을 딱딱 내놓습니다.
찰리와 장난감 친구들이 꾸며 놓은 병원놀이 공간에 친구 마르셀, 조이, 피디, 브루스가 차례로 도착합니다. 씻지 않아 몸이 가려운 ‘꼬질꼬질벅벅병’에 걸린 마르셀에게 닥터 찰리는 수술실에서 깨끗이 목욕을 하라고 합니다. 노느라 밤늦도록 잠을 안 자 ‘홍야홍야하암’병에 걸린 조이는 입원실에서 한잠 푹 자게 하지요. 밥을 안 먹어 ‘꼬륵꼬륵골골병’에 걸린 피디에게는 약국으로 가 시리얼과 우유를 먹게 하고, 게임 중독에 빠져 ‘비실비실유령병’에 걸린 브루스에게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라고 처방해 주어요. 신기하게도 엄마 아빠의 말은 듣지 않던 친구들이 병원놀이를 하며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게 됩니다.
한창 생활습관을 익혀야 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목청을 높이기 전에 먼저 닥터 찰리를 소개해 주세요. 함께 『아프지 마』를 읽으며 놀이처럼 생활습관을 익히게 된다면 자녀와 부모 모두에게 좀 더 즐거운 시간이 찾아올 거예요.
놀이로 문제를 해결하는 닥터 찰리와 친구들,
이야기 속에서 배우는 창의력과 자발성
먹고, 자고, 놀기만 하면 되던 영아기와 달리, 유아기에는 아이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하지만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지요. 이럴 때 쉽게 포기하거나 의지나 노력 없이 타인의 도움을 받으려고만 한다면 독립심이나 자발성 등 마음의 근육을 튼튼하게 기르기 어려울 거예요.
『아프지 마』에 나오는 캐릭터들에게서는 이 마음의 근육이 가진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몸 상태가 나빠진 걸 느낀 친구들이 병원놀이를 시작한 찰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전화 한 통에 찰리네 집으로 옵니다. 엄마 아빠의 잔소리에도 변화가 없던 마르셀, 조이, 피디, 브루스는 병원놀이를 하며 닥터 찰리의 처방대로 행동하여 바른 생활습관을 익히게 되지요. 교훈이나 학습이 아닌 ‘놀이’가 아이들을 자발적으로 이끌어 준 것입니다. 엄마, 아빠 또는 선생님과 같은 상위 존재가 아닌, ‘친구’라는 수평적인 존재와 함께 재미난 놀이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가 책을 읽는 아이들의 내면을 더 단단하게 여물게 합니다.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들이 더 많이 상상하고 놀며 스스로 문제 해결 방법을 생각할 수 있게 독려해 주세요. 어느 새 한 뼘 자란 아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