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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 속으로 안내하는 초대장

작성자 : 보랏빛 향기 / 작성날짜 : 2022년 03월 11일

도슨트란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일반 관람객들에게 작품, 작가, 그리고 각 시대 미술의 흐름 따위를 설명하여 주는 사람(네이버 사전)"이라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동양화에 대한 작품, 작가, 그 시대의 미술 흐름을 설명해주는, 책의 형태를 갖춘 안내꾼인가봅니다.


처음 책을 열면, <이 책을 보면 알게 되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각 부분에 번호가 적혀 있고, 관련된 주제들이 질문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장에는 <이 책의 활용법>이 소개됩니다. 책을 활용하는 방법이라니, 독특한 구성이네요. 동양화에 대해,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어떻게 하면 더 전달을 잘 할 수 있을까를 고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세 번째부터 여섯 번째 장까지는 동아시아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중국의 한나라부터 위진남북조, 당, 송, 원, 명, 청까지 흐름과 함께 우리나라의 삼국시대부터 조선말까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시기에 중국과 우리 나라의 미술 흐름을 한눈에 보게끔 소개해주었네요. 일곱 번째, 여덟 번째 장에서 목차가 소개됩니다. 동양화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에 이어, 인물화, 화조화, 산수화, 문인화, 사군자, 풍속화, 민화. 총 일곱가지의 그림 종류가 소개됩니다.   


<1. 동양화>에서는 동양화에 대해 일반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동양화는 무엇인지, 왜 우리가 낯설게 느끼는지, 왜 어렵고, 문인화는 왜 난해해 보이며, 서양화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는만큼 보이는 동양화> 코너에서 동양화의 다양한 형식에 대해 다룹니다. 벽화, 두루마리, 족자, 화첩. 이 차이를 구분하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2. 인물화>에서는 윤두서의 자화상을 제일 먼저 보여주며, 실용적인 그림이라고 못박으며 시작합니다. 지금의 사진 개념인 인물화는 정말 필요해서 그리기 시작한 그림이니까요. 주인공을 그리고, 주변 인물보다 크게 그리며, 정면보다 측면으로, 인물화가 어떻게 예술로 변하는지 다룹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동양화> 코너에서는 동양화의 선과 채색에 따른 차이를 비교해서 보여주지요.     


<3. 화조화>에서는 감상하는 그림이라는 주제 하에 화조화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순수한 예술을 지향하며, 묘당을 장식하던 그림에서부터 감상을 위한 그림으로의 변화, 시가 들어가기 시작한 이유, 새로운 기법과 다양한 관점을 시도한 그림, 은근슬쩍 화가의 모습이 들어간 재치있는 그림과 조선에서의 화조화 역사를 보여줍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동양화>에서는 꽃과 새 외에도 동물, 벌레, 물고기 등 화조화의 소재로 쓰였던 동물들도 소개합니다.     


<4. 산수화>는 서양화의 풍경화에 해당하는 동양화를 소개합니다. 자연에서 위안을 얻기 위해 발달한 산수화는 병풍 장식에서 일상으로 들어오게 되지요. 점차 문학과 긴밀하게 한 화폭에 담기면서 그 자체로 예술로 승화됩니다. 서양화의 원근법과 다르게 동양화에서는 산수화 자체를 보이는대로만이 아닌, 화가의 마음까지 담아 그리는 화풍을 보여줍니다. 이런 산수화의 시점과 표현법을 <아는만큼 보이는 동양화>에 담았습니다.      


<5. 문인화> 문인화는 주로 산수화입니다. 산수화와 가장 큰 차이는, 직업 화가들이 아닌 문인들이 주로 그린 그림이라는 것과 그림에 글이 본격적으로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림보다 글이 더 중심이 되는 그림이었지요. 또한 그림을 본 다른 사람들은, 그림에 자신의 감상을 덧대어 쓰기도 했는데, 이를 위해 그림에 따로 붙인 종이도 꽤 많았다고 전해집니다. 문인화의 대표는 조선 후기, 제주도 유배지에서 추사 김정희가 그렸다는 <세한도>입니다. 어떤 특징을 갖는지 아시겠지요? 그림에 자신의 마음과 철학을 담고, 정으로 서로 주고받는 그림이 문인화의 가장 큰 특징인 셈입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동양화>에서는 낙관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6. 사군자> 매난국죽.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주로 그린 사군자는 문인들이 그리는 화조화입니다. 다만 체면을 중시하여, 자신들의 품격을 위한 그림을 그렸던 것이 차이랄까요? 그래서 이 챕터의 부제는 <교양이 흐르는 그림>입니다. 주로 각 소재가 갖는 특성에 선비의 마음을 담아서 그린 그림이었지요. <아는만큼 보이는 동양화>에서는 먹을 쓰는 여러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7. 풍속화>는 일반 서민을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다만 목적이 조금씩 다른데, 글을 대신하여 서민들에게 생활양식을 가르치기 위한 그림도 있고, 통치자가 서민의 모습을 알기 위해 그린 그림도 있습니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풍속화는 그 자체가 갖는 예술성을 인정받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의 반전. 우리가 풍속화의 대표작으로 알고 있는 김홍도의 <씨름>은 사실 김홍도의 작품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동양화>에서는 동양화의 제목에 관한 것이 소개됩니다.     


<8. 민화>는 조선 말기 유행했던 장식용 그림입니다. 백성이 그린 그림을 말하지만, 사실 백성이 그린 그림이 아니라 대개 숙련된 화가들이 그린 그림입니다. 민화는 장식을 위해, 염원을 나타내기 위한 그림으로 궁궐에 있는 <일월오봉도> 또한 민화에 포함됩니다. 그 외에도 모란도, 책가도, 문자도, 호도 등 장식을 위한 그림 안에 각각의 의미를 담아 그렸습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동양화>에서는 그림의 소재가 상징하는 의미를 소개합니다.      


동양화에 담긴 이야기를 이렇게 쉽고 자세하게 소개한 책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잘 읽히고 유익했습니다. 최근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몇 가지 산수화를 보고 왔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 책을 알고 보면 더 깊이 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언제든 시간이 되실 때, 이 책을 쭉 읽고 직접 감상하러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동양화가 갖는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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