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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리뷰

작성자 : 나날이 / 작성날짜 : 2022년 01월 26일

어릴 때부터 산수가 좋았다. 산수가 점수도 잘 나오고 명확한 답이 나오는 것이어서 좋아했던 듯하다. 다른 과목은 외우고 간추리고 해야 하는데 수학은 계산을 하고 논리적으로 사고를 하면 답이 나왔다. 유년의 학창시절 산수로 학습을 시작하고 그것이 수학이 될 때까지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 지녔던 듯하다. 그런데 대학에서는 수학과는 거리가 먼 인문학을 공부했다. 물론 궁극적인 면에서는 학습의 모두가 통하겠지만 인문학 그 중에서도 철학과 문학은 외형적으론 수학과 조금 거리가 있다. 그런 쪽에 내 학습의 길을 열었고,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잘된 선택이었는가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학창시절에 학습 시간을 적게 사용해도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수학이었다. 그런데 잘 안 되는 언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학습을 하다 보니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인 줄 착각하게 되었다. 언어를 조각하고 단어를 외우고 하는 많은 시간들이 학습이라는 부담감과 함께 머문 학창 시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현재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지금 그 시간으로 돌아가 다시 선택하라면 자연계를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람들은 자신이 많이 한 것을 잘 하는 것인 양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나도 그렇게 언어를 선택해 공부를 하게 되고, 그것을 생업으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더욱 새록새록 떠오른다. 수학을 좀 더 깊이 있게 다가갔더라면 내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까? 궁금해지는 시간들이다. 하지만 생은 한 번뿐, 이미 선택된 것이고, 그것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살아왔다. 이제 수학은 먼 거리에 머물 뿐이다. 그 수학을 이 책은 소환해 주게 하고 있다. 무척 감사한 마음으로 학창시절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많은 수학자들을 읽으면서 내가 떠났던 수학의 매력을 다시 마음에 품어본다. 즐거운 시간이 되고 있다.

 

여성 수학자들의 얘기다. 29명의 여성 수학자들이 수학의 역사 속에 아로새긴 업적을 기록한 책이다. 동서양의 수학자들이 망라되어 있다. 그들이 전기 형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수학과 관련된 그들의 삶이 기록되어 있다는 말이다. 저자가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인 영수함 서씨, 수학자 홍임식, 최영주, 오희 등의 업적도 기록되어 있지 않나 생각된다. 물론 그들의 업적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특심이 그들을 불러오게 했고 그들의 수학과 관련된 삶이 책의 일부분을 장식하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처음엔 피타고라스의 부인인 테아노부터 시작한다. 그는 피타고라스 학파가 시기로 인해 제자들과 피타고라스가 죽임을 당한 후 피타고라스의 업적을 사장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정리하고 보존하는 일을 맡아 오늘날까지 피타고라스가 우리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기여했다. 물론 황금비율 같은 내용을 찾아내는 데도 그녀의 성과를 보여준다. 대단한 열정으로 수학을 위해 온 힘을 다했던, 보기 드문 수학자다.

 

지금은 다르지만 고대부터 여성들이 수학과 같은 학문을 공부한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었다. 수학사에 여성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 것도 그런 어려움 때문이다. 장군에 여성들이 잘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이, 수학이라면 남성들의 전유물로 생각한 학문이다. 우리가 공부하던 시절까지 공간 개념과 입체 개념은 남성들이 더 낫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것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남성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남성은 학습에 모든 삶을 걸었고 여성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가 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성별에 따라 수학이 어느 쪽이 강하고 강하지 않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얘기를 한다. 그것은 개인적인 능력의 차이지 집단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면서 여성 수학자들의 뛰어난 업적을 인물들 별로 제시해 나간다. 그들을 읽으면서 수학의 지식도 지식이려니와 인물들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시간도 된다. 그들을 학자이면서 시대를 이끌어간 영웅으로 취급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원뿔곡선과 관련 있는 히파티아, 가난한 이들의 교육에 힘쓴 교수 마리아 아네시, 마리 소피 제르맹, 조선 후기 수학자 홍길주의 어머니 영수합 서씨, 19세기 과학의 여왕 메리 서머빌, 질병과 싸운 전장의 통계학자 플로렌스 나이팅거일, 그 외 유럽 최초의 여성 수학 작사 소피아 코발렙스카야. 4차원 세계를 생각한 얼리셔 불 스토드 세계 최초로 버그를 발견한 수학자 그레이스 머레이 호퍼를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과 수학적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본이 될 만한 업적을 이뤄낸 선구자적인 모습을 보인다. 우리는 책을 통해 여성 수학자들의 개인사를 수학적 역사 속에 편입해 읽을 수 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수학 박사인 홍임식 최초의 흑인 나사 엔지니어 메리 잭슨, 소프트웨어 공학 선구자 마거릿 해밀턴, 기하학적인 해석학을 청시한페미니스트인 캐런 울렌벡, 수학으로 가짜 미술품을 선별할 수 있다는 잉그리드 도브시, 정수론의 새로운 방향을 최영주 등이 언급되고 있다. 각자의 삶은 모두 다르지만 수학에 대한 열정과 수학으로 이뤄낸 성과는 족히 수학의 역사 속에서 다룰 만하다. 이들을 읽으면서 수학적 지식보다는 인물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만든 그 결과를 높이 평가할 수 있겠다.

 

1940년대 후반, 미국 버지니아주 산하 랭글러 연구소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다. 백인 여성 컴퓨터들로 이루어진 이스트 에어리어가 해체된 것이다. 백인 여성 수학자들 가운데 이름 있는 이들이 더 큰 사업부나 연구팀에 합류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일은 웨스트 에어리어에 넘기기로 했다. 이스트 에어리어에 상당수가 흑인 여성이었다. 당시 흑인이 수학 계산을 한다는 사실을 무슨 종말의 징조라도 되는 것처럼 사람들이 굴었다. 하지만 흑인 여성 수학자들은 그런 혐오와 차별을 불식시켜버릴 정도로 유능했다. 그 가운데 교사로 일했던 도로시 후버도 있었다. 그녀는 정부 기관의 수학자로 일했고 로켓의 항공역학에 대해 연구했다. 1963년 전자-수소 산란의 불가분 이론을 집필하기도 했다. 이 책은 도로시처럼 인물에 대해 수학적 고찰을 하면서 인생을 그려나가는 구성을 하고 있다. 많은 여성 수학자들의 전기로 보면 될 듯한 책이다.

 

수학은 한두 사람의 천재가 이룩해 나가는 학문이 아니다. 수많은 학자가 계단을 만들며 조금씩 발전을 해나간다. 그 가운데 여성 수학자가 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그 어려운 가운데서도 개인적으로 수학적 지식을 답습하면서 성과를 낸 수학자들이 있다는 것은 경이롭다. 이 책에서 그 놀라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무척 흥미로운 얘기다. 수학이라는 것은 셈만이 전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셈이 또 기본이 되는 것은 맞다. 그 셈을 여성의 입장에서 다룬다는 것은 사회적 환경으로는 지극히 어려운 실정에 있었던 경우가 많다. 그런 가운데 수학의 역사 속에 일원으로서 여성 수학자들이 등장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사실이다. 감사하면서 읽을 수 있는 이유다.

 

역경을 극복하고 수학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린 29명의 여성 수학자들, 그들의 인내와 열정을 만나고 있는 시간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그들이 생활한 사회적 환경이 그만큼 어려웠기에 수학을 하기 위해선 극기의 마음까지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나타난 사실이기에 우리는 어느 수학자들보다 더 소중한 결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학을 사랑한 많은 여성 수학자들을 만난다.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우리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우리에게 수학을 가깝게 다가오게 만드는 책이다.

8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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