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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음' 서평

작성자 : 아엠샘 / 작성날짜 : 2021년 10월 08일
여성을 둘러싼 혐오의 이야기를 심도있고 세밀하게 담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극우에 대한 생각을 다룬 소설을 주로 쓴 박민정 작가의 산문집이다. 혐오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작가의 눈으로 타인의 역사가 우리의 연대기가 되는 과정의 어려움을 알면서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 그 마음을 산문집에 담았다. 여학생, 여성작가로 살고 있는 작가가 여성들의 역사를 기록하듯 여러 작품으로 읽고, 질문하고 잊지 않기 위해 쓴 글들이다. 여러 인물들을 우리의 삶으로 끌어들여 꼼꼼하게 기록한 작가의 예리함이 돋보이는 와닿는 문장들이 많다. 개인의 역사, 세계의 역사, 소설가로서의 역사로 3부로 나누어 차별과 혐오에 대한 기록, 우리사회에 뿌리내린 혐오의 구조,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구축들을 엮었다. 1부에서 언급한 다른 작가들에 대한 작품과 여성이 문인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경험들과 생각들을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태도를 생각하게 된다. ‘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이라는 2부는 여성으로서의 자의식과 페미니즘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연계하여 풀어쓴 부분이 사회적 문제제기의 시각으로 보였다. 3부에는 작가가 소설을 쓰면서 소재로 선택했던 주변사람들의 삶과 창작과정들이 인상적이다. 소설가인 작가가 산문집이라는 장르를 통해 지금이 아니면 쓸 수도 톺아볼 수도 없는 글들을 엮었다는 설명에서 작가로서의 용기를 엿볼 수 있었다. 우리의 일상과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자신의 경험들과 문학들로 견고하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왜 작가가 소설을 쓰는지에 대한 생각도 함께 해 볼 수 있고, 꺼내지 않으면 수없이 잊혀졌을 그런 이야기들을 잊지않을 기록으로 남겨놓은 작가의 글들이 마음에 깊이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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