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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이면에서

25,000 원
  • 저자 : 전홍범
  • 출판사 : 케포이북스
  • 출간일 : 2018년 04월 20일
  • ISBN : 9791188708000
  • 제본정보 : 양장본

도서 분야

전홍범 장편소설. 눈사람 보름달이 떠오르는 낯선 별에서 보낸 3년 6개월의 시간,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그 마지막 날의 기록. 서로 알지 못하는 서른여덟 명의 사람들이 사차원의 출구를 통해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한다. 낯선 세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이들은 인류가 출현한 이후 그러했듯이 좌절하지 않는다. 허나 3년 6개월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통제할 수 없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꿈은 실현되지 못하고 공동체는 점차 균열하다 마침내 붕괴되고 마는데…….
눈사람 보름달
검은 소리구멍
내 사랑 유경
왜곡된 시간
낯선 만남
상견례
유령해파리
시공간 이동
새로운 출발
평행우주
사탄의 피
사슴고기
노 교수의 유토피아
붕괴의 서막
대홍수
광란
폭풍전야
파국
영원한 사랑
고별
이브의 탄생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 : 전홍범 서울 마포에서 태어나 자랐다. 서울교육대학에서 국어교육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문학을 공부했다. 고등학교 시절 우리 고전문학을 처음 접하며 느낀 감동과 충격이 문학의 길을 걷는 직접적 계기가 되었다. <경향신문> 신춘문예 동화 \'참새풀\'과 <문화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구스타프 김의 슬픈 바다\'로 등단했으며 무한한 우주와 다양한 형태의 신화, 장구한 지구의 역사에 관심이 깊다. 케포이북스에서 출판한 창작 아동소설 <불새>가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다. http://blog.naver.com/halfnight
▶ 서른여덟 명의 사람들이 사차원의 출구를 통해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한다
도착한 곳은 하늘이 붉고 달이 두 개나 떠오르는 낯선 행성.
지구와 환경이 비슷하고 생태계가 구성되어 있으나 지적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낯선 세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이들은 인류가 출현한 이후 그러했듯이 좌절하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 분투한다. 지도자를 선출하고 정착지를 건설하고 주변을 탐색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 예의를 지키며 서로 협력하고 양보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 구성원 모두의 합의로 지도자를 정하고, 지도자는 이 같은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모든 사람이 능력에 따라 일하고 욕망에 따라 분배한다는 원시 공산사회를 구축할 것을 꿈꾼다. 허나 3년 6개월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통제할 수 없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꿈은 실현되지 못하고 공동체는 점차 균열하다 마침내 붕괴하고 만다.

▶ 죽음을 눈앞에 둔 마지막 생존자는 토로한다
“이곳에서 보낸 3년 6개월의 시간, 그 시간들이 내 의식 속에 만들어놓은 애증의 기억은 대체 무엇일까. 이 기억의 덩어리 또한 매일 밤 꾸는 수많은 꿈들이 잠에서 깨어나 출근 준비를 서두르는 짧은 시간 동안 모두 사라져 버리는 것처럼 언젠가 사라지고 말 신기루일 뿐이지 않은가. 삶이란 하나의 꿈일 뿐이다. 실체가 없이 단지 내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내가 숨을 놓는 순간 사라져버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그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아무 의미도 없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 지경이 되도록 이 무의미한 삶에 연연해 왔던 것일까. 무엇을 위해서.”

▶ 삶이란 대체 무엇인가마지막 생존자의 말처럼 하나의 꿈이며 무의미한 신기루일 뿐일까
빙하가 잠시 소멸한 틈에 급격히 확산되어 진화의 절정기에 진입한 호모사피엔스라는 우리 종에게 멸종의 시간은 눈앞에 바싹 다가선 현실이다. 극복할 수 없는 자연재해 탓이든 인간의 탐욕 탓이든 원인이 무엇이든 그 길은 피할 수 없다. 인류가 만들어놓은 문명은 언젠가 흙으로 돌아가 버릴 꿈이며 신기루일 뿐이다. 영원히 존속할 수 없으며, 존재했다는 흔적 또한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백악기 습지를 누비고 다니다 화석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 이름 없는 파충류와 우리는 무엇이 다른가.
수명이 100억 년에 불과한 태양이 이미 주어진 몫의 절반을 써버려 조만간 쇠퇴의 길로 접어들어 지구만큼 조그맣고 차가운 돌덩이로 삶을 마감할 것이라는 사실은 불을 보듯 빤하다. 그 과정에서 지구는 크게 부푼 붉은 태양의 불덩어리 속으로 녹아들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태양계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의 대부분은 사방으로 흩어져 우주의 티끌로 소멸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우리가 애써 만들어 놓은 문명이란 것이, 개개인이 분투한 삶의 자취라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시간의 이면에서> 속의 인물 서른여덟 명의 삶을 통해 작가는 이러한 의문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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