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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반짝

라임 청소년 문학
10,000 원
  • 저자 : 라라 쉬츠작
  • 옮김 : 전은경
  • 출판사 : 라임
  • 출간일 : 2020년 11월 23일
  • ISBN : 9791189208660
  • 제본정보 : 반양장본

도서 분야

책소개
“그거 알아?
너 때문에 내가 자꾸만 반짝이는 거.”

열네 살 생일을 앞둔 구스타프의 마음은 뒤숭숭하기만 하다. 따끔거리면서 자라기 시작한 가슴, 중년의 위기에 빠진 부모님의 폭풍 같은 갈등, 사춘기의 한복판을 지나느라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언니들의 비뚜름한 독설, 조금씩 멀어지는 것 같은 절친 아니나와의 관계……. 익숙한 일상을 뒤흔드는 작은 지진 같은 사건들이 괴롭기만 한 그 순간, 자꾸만 신경 쓰이는 남자애가 구스타프에게 성큼 다가온다! 열네 살 소녀의 마음속으로 파고든 두근두근 첫사랑 이야기
작은 완두콩 두 알
엄마와 아빠의 사춘기
괴짜 전학생
가족 여행 vs. 혼자 여행
아빠만의 다이어그램
특별한 예감
마지막 승객
마음의 밀물과 썰물
어쩌면 사랑은 색깔 같은 것일지도
우주에서 보낸 깜짝 선물
완벽한 우연
마음의 균열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
모래라는 이름의 개
사춘기 클럽
한여름의 끝

라라 쉬츠작 (저자) | 독일 작가

1981년에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포츠담 대학교에서 독문학, 비교 문학, 미국 문학 등을 공부한 뒤, 베를린의 독일 영화 텔레비전 아카데미에서 극본을 공부했다. 데뷔작 《이런 혹한까지》로 ‘울라 한 작가상’과 ‘올덴부르크 아동·청소년 도서상’을 받으며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라라 쉬츠작은 현재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계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신인 작가이다.

전은경 (번역가) | 대한민국 작가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고대 역사 및 고전 문헌학을 전공했다. 출판 편집자를 거쳐, 지금은 독일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늑대의 지혜》《나를 사는 순간》《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캐리커처로 본 여성 풍속사》《청소년을 위한 사랑과 성의 역사》《리스본행 야간열차》《식량은 왜! 사라지는가》 등이 있다.
밀치락달치락하며 다가오는 첫사랑의 순간을 그리다!

팬데믹과 기후 위기로 인해 뉴 노멀이 가속화된 시대, 인간의 영역을 파고드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인간다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 로봇공학자 데니스홍 교수는 자신의 기억과 기록을 담은 AI 로봇을 제작해 튜링 테스트를 했다. 데니스홍봇은 친구와 지인들이 건넨 질문에 막힘없이 재치 있게 답변하고 심지어 농담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교수의 아들이 던진 질문, ‘나를 사랑하나요?’에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답변 없음’이라는 결과값을 내놓았다. ‘사랑’은 기계가 알 수 없는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대답한 이는 AI 로봇이 아닌 인간 데니스홍 교수였다. 물론 기술이 더 발전하면 복잡 미묘한 인간의 감정까지 이해하는 AI 로봇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인간을 정의하는 데 ‘사랑’과 같은 추상적이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감정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랑이 반짝』은 우리가 여러 관계 속에서 맺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기민하게 포착해 그린 성장 소설이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몸과 마음의 변화를 예민하게 느끼는 열네 살 소녀 구스타프가 보낸 한여름의 시간, 그리고 삶에 작은 지진을 일으키는 변화의 순간들을 맞닥뜨려 자기도 모르는 새 훌쩍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익숙했던 것들과 헤어지고 새롭게 다가오는 것들을 맞이하면서 느끼는 감정의 파열음을 섬세하게 담은 동시에, 사춘기와 첫사랑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개별적인 감정을 탁월하게 형상화해 공감의 폭이 넓다. 이 책은 독일 현지의 기대를 받는 신인 작가 라라 쉬츠작의 작품으로 출간되자마자 ‘마울 마르’ 문학상을 받았고, ‘취리히 아동 문학상’ 후보에도 올랐다. ‘유머와 가슴 아픈 통증이 공존하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든 이야기’, ‘복잡한 사춘기 시절의 심리를 적확한 언어와 톤으로 그렸다’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내 마음이 왜 이럴까?”
마음과 일상에 작은 지진을 일으키는 특별한 감정에 대하여

열네 살 생일과 신나는 방학이 코앞이지만 구스타프의 하루는 고달프기만 하다. 또래들에 비해 성장이 늦된 편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작은 완두콩 크기로 자라며 따끔거리기 시작한 가슴 때문에 밤잠을 설치게 된 것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가장 끔찍한 시기인 사춘기가 오고 있다는 생각에 참을 수 없는 기분마저 든다. 절친 아니나를 비롯해 다른 아이들은 이성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며 알 수 없는 반짝거림이 생겼지만, 구스타프는 사춘기를 겪더라도 절대로 사랑에 빠지지는 않을 거라며 굳게 결심한다. 게다가 평화로운 줄 알았던 가족의 일상에도 생각지 못한 균열이 생긴다. 닭살 커플이었던 부모님의 갈등이 장기화되는 게 심상치 않더니, 서로 간에 거리가 필요하다며 떨어져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선언하는 게 아닌가! 심지어 매년 가던 가족 여행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리기까지 한다.

사춘기의 정점을 지나느라 세상 사람 모두와 척을 지고 살면서 독설을 퍼부으며 집 안 분위기를 흉흉하게 만드는 언니들, ‘중년의 위기’이자 어른들의 사춘기에 돌입해 자식들은 아랑곳없이 마주쳤다 하면 하얗게 재가 될 때까지 싸우는 엄마와 아빠……. 안온한 보루인 줄 알았던 집이 전쟁터가 되어 버린 게 참담할 뿐이다. 구스타프는 경직된 분위기를 풀고 관계를 이어 붙이려 고군분투하지만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기만 한다. 결국 아빠는 몸만 이곳에 있고 정신은 다른 데로 가 있는 유령 같은 상태에 수시로 빠져들고, 엄마는 아픈 친구를 간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혼자 마요르카로 훌쩍 떠나 버린다.

절친 아니나조차 프랑스로 여행을 가는 바람에 오도카니 혼자 남게 된 구스타프는 치매를 앓는 늙은 개 모래를 돌보면서 함께 텅 빈 동네를 돌아다니며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그런 구스타프의 일상에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슬쩍 끼어든다. 반짝이 레깅스에 별 무늬 티셔츠를 입은 데다 머리카락까지 치렁치렁하게 긴 괴짜 전학생 문! 야외 수영장을 기웃거리던 구스타프는 스케이트보드를 끌고 다니면서 빈 병을 모으는 문을 발견하고 호기심을 느낀다. 그러다가 짓궂은 남자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문을 충동적으로 구해 주게 된다. 구스타프의 작은 호의는 둘 사이에 비밀스러운 온기를 남기고, 그날 이후 둘은 소소한 약속이라도 한 듯이 매일 만나며 사소한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 간다. 구스타프는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거라는 예감을 느끼며 자기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사랑을 묻고 답하며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

『사랑이 반짝』은 다양한 사랑의 방식을 보여 주고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그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뜨거운 열정이 식은 뒤 의무와 책임만 남아 권태를 느끼는 중년 부부의 미적지근한 마음, 가장 가까이에 있기에 무조건적인 신뢰를 주고받지만 그만큼 지긋지긋할 때도 있는 가족 간의 끈끈한 사랑, 또 다른 나라고 느낄 만큼 의지하고 몰입하게 되는 친구와의 사랑, 때론 세상 그 누구보다 내 편이라고 느끼는 반려동물과의 사랑, 그리고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걷잡을 수 없이 마음이 쏟아지는 이성과의 사랑까지……. 이제 막 시작되기도 하고,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기기도 하며, 때로는 어쩔 수 없이 끝을 향해 가기도 하는 각각의 사랑은 형태와 온도가 달라도 어쩐지 모두 닮아 있는 듯하다.

사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담은 구스타프의 이야기는 ‘한 사람이 오는 것은 그의 일생이 오는 것처럼 어마어마한 일’이라는 의미의 시구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헤어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에 의구심과 불신을 품을 수밖에 없는 순간, 생애 최초로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생기는 구스타프의 이야기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잘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존재하고, 그로 인해 기쁨과 슬픔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깨달음 또한 자연스럽게 건넨다. 구스타프는 문과의 만남을 통해 사춘기는 곧 종말의 시작이라고 단언했던 과거를 지나 전혀 다른 색채를 띠는 세계로 서슴없이 건너간다. 간절하게 지키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것들을 받아들이고, 원치 않았지만 품을 수밖에 없는 마음을 인정하면서 아이의 세계가 훅, 넓어지고 깊어지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사춘기를 맞이하는 아이들의 다른 태도와 속도, 반려동물과의 다정한 유대감과 눈물겨운 이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사랑을 멈출 수 없는 가족이라는 관계의 속성, 설레는 비밀이 생기는 풋풋한 첫사랑의 순간이 간결하고 담담한 문체로 솔직담백하게 그려져 있다. 사랑과 성장에 대한 따뜻하고 싱그러운 은유가 가득한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기만의 경험을 꺼내 보고 싶은 몽글몽글한 기분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엄마와 아빠의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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