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가수 김현성이 글을 쓰고,
그림책작가 용달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소원], [Heaven] 등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가수 김현성, [어린 새]는 성대결절로 노래를 잃고 방황하던 시절, 새로운 도전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내 자신을 보듬고 격려하기 위해 떠올린 이야기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날개가 꺾일 때가 있다.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만큼 큰 시련을 겪기도 하고, 거듭된 실패에 좌절하기도 한다. 거뜬히 잘 해내고 있는 동료들을 보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조급해지기도 한다.
어떤 삶도 좌절과 상처 없이 순탄하게만 이어질 수 없다. 그걸 알면서도 그 한 걸음을 내딛는 게 마음처럼 쉽지 않을 때, 내 자신을 믿고 용기내는 것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는 걸 작가 김현성은 『어린 새』를 통해 나직한 목소리로 전한다.
김현성 (저자)
| 대한민국 작가
김현성은 미성으로 발라드계에서 손꼽히고 있는 가창력의 소유자이다. 비록 아직까지 큰 이목을 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성숙해져 가는 그의 목소리는 미래를 예약하고 있다. 대학 1학년 때 동아리에서 처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던 그는 1997년 여름 < MBC 강변가요제 >에서 ‘Stop''이란 곡으로 금상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뤘다. 이어 곧바로 그의 목소리에 반한 작곡가 김형석에게 스카우트되어 불과 두 달 여만에 데뷔앨범을 발표했다. 그의 첫 앨범은 IMF와 같이 시간을 보냈다. 이 지옥에서 보낸 한철은 그러나 그에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의 노래 ‘소원’, ‘너를 위해서’ 그의 유일한 댄스곡 ‘시네마 시네마’ 등은 앨범의 판매고를 20만장에 육박하게 했으며 그를 공연장 게스트의 감초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의 첫 콘서트를 열도록 해 주었다. 2집은 후에 베이비복스에 의해 크게 히트하는 ‘Killing''을 머릿곡으로 하고 있으며 인기를 끌었던 ‘슬픈 변명’, 그의 자작곡 ‘화해’, 그의 목소리가 가장 빛을 발하는 ‘유죄’ 댄스풍의 ‘롤러코스터’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조규찬, 유리상자 등이 코러스로 참여하고 랩은 그룹 솔리드의 정재윤이, 세션에는 함춘호, 김세황 등의 인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세션진에 비해 그의 앨범 중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실패한 앨범이 되고 말았다. 애절하고 슬픈 목소리로 3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넓은 음역과 고운 미성을 구사하는 그가 선보인 3번째 앨범은 후에 조규만의 목소리로 인기를 끈 ‘이해할께’, 그가 만들고 이소은과 같이 부른 ‘우리’ 상당한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름다운 선택’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의 재능을 아쉬워한 1, 2집에 참여했던 대다수 뮤지션들이 다시 모여 그를 도와주었다. 하지만 모든 음반이 물량공세만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분명히 사랑 받아 마땅한 재능을 지니고 있지만 아직 팬들은 그의 음악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는지도 모른다. 그의 미성은 왠지 부담스럽고 너무 슬프기만 한 목소리는 일견 개성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3~4장의 앨범만 내면 중견 취급하는 가요계를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아직 낙담할 시기가 아니다. 그는 분명 소수이긴 하지만 인정을 받고 있고 서서히 발견돼 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사이버 가수 아담과 함께 ‘Between you and me''라는 곡을 부르기도 한 그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화려한 변신보다는 온고지신의 철학이 몸에서 배어 나오게 하는 것이다. 저음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가성 위주의 곡들은 될수록 피해야 한다. 그리고 크게 성공하지 않은 것이 어쩌면 다행이다. 시련은 그를 단순히 인기 가수의 범주에만 머물지 않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현성은 미성으로 발라드계에서 손꼽히고 있는 가창력의 소유자이다. 비록 아직까지 큰 이목을 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성숙해져 가는 그의 목소리는 미래를 예약하고 있다. 대학 1학년 때 동아리에서 처음 노래를 부르기 시작…
용달 (그림 작가)
| 대한민국 작가
자연을 품은 시골에서 자란 그림쟁이입니다. 욕심이 많아 금속공예, 편집디자인, 일러스트를 배우며 많은 시간을 보내다 그림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조그만 미술학원의 원장을 하며 아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마법 가위》가 있습니다.